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이승아(22, 175cm)의 활약이 눈에 띈다.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참가 중인 여자농구대표팀은 예선 경기에서 벨라루스, 호주에 연달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졌지만, 한국여자농구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발전가능성을 느끼고 있다. 고등학생인 박지수를 비롯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승아는 매 경기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하면서 자신의 몫까지 충실히 해내는 등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승아는 벨라루스전에서는 에이스 스니트시나의 수비를 맡았고, 호주 전에서도 주득점원인 페니 테일러를 전담마크했다.
대표팀 김영주 감독이 이승아에게 상대 에이스의 수비를 맡기는 것은 역시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승아는 포인트가드로서 경기를 운영하는 역할부터, 득점, 리바운드 등 전 부문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승아는 벨라루스전에서 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호주 전에서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몯 팀내 1위 기록이었다. 그만큼 득점이 아닌 궂은 일과 동료를 살려주는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승아다.
이승아는 “에이스들을 막을 때 최대한 공을 못 잡게 하고, 열심히 따라다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말 에이스는 잘 하는 것 같다. 테일러도 정말 잘 했다. 스니트시나는 슛이 좋았다. 키가 10cm 이상 커서 막기 쉽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드리이브인이나 포스트업은 잘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아는 호주 전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처음부터 너무 쉽게 득점을 줘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공격적으로 못 해서 아쉽다. 우리가 인사이드가 약하기 때문에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항상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하지 못 하고 소극적으로 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승아는 쿠바전 각오에 대해 “쿠바 전에서는 우리의 모든 장점을 다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영상을 보니까 선수들의 힘이 좋은 것 같다.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존스컵 참가했을 때부터 내가 부족한 점을 느꼈고, 실력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