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에서 열린 2014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 쿠바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57-7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3연패를 기록하며 다음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쿠바에 끌려다니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실책이 나오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12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여고생 박지수가 세계무대에서도 어느정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줘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한국은 초반 쉬운슛을 놓치는 등 지독한 야투부진을 겪었다. 쿠바는 세파다의 골밑슛과 아마고의 속공, 중거리슛 등 8-0으로 앞서나갔다. 쿠바 역시 야투가 좋지는 않았지만 주도권을 잡는데 크게 어려운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영점을 잡으면서 경기가 풀렸다. 홍아란의 돌파와 김연주, 이승아의 3점슛으로 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근소하게 리드를 내주기는 했지만 배혜윤의 중거리슛과 돌파로 계속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쿠바는 세파다가 탁월한 보드 장악력을 보여줬고 외곽은 오퀜도와 제리스가 3점슛을 터트려 지원사격했다.
쿠바는 로메로의 득점이 본격적으로 폭발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로메로는 돌파와 중거리슛, 속공에도 가담하며 10점 가까이 도망갔다. 한국은 박지수가 연속 골밑득점을 성공해 28-3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쿠바는 아마고와 포베아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10점차로 벌렸다. 쿠바는 힘과 체격이 좋은 아빌라가 돌파와 3점슛까지 성공시켜 한국수비를 무색하게 했다.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쿠바의 체격에 힘이 부쳤고 내외곽을 모두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공격 리바운드까지 연이어 허용하며 점수는 15점차까지 났다. 한국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한국은 박지수의 연속 득점과 이승아의 기습적인 돌파로 연속 7점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압박수비가 살아나면서 홍아란의 자유투와 속공까지 더한 한국은 7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야투실패와 실책이 겹쳐 3쿼터를 46-57로 뒤졌다.
운명의 4쿼터. 4쿼터에도 한국이 추격하면 쿠바가 도망가는 양상이 펼쳐졌다. 한국은 박지수가 쿠바 골밑을 적절히 공략했지만 쿠바는 오퀜도의 연속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한국은 김연주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하는 듯 했지만 쿠바는 세파다가 연속 6득점을 하며 무너졌고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결과>
한국 57(15-18, 13-16, 18-23, 11-16)73 쿠바
한국
박지수 16점 7리바운드 2블록
이승아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홍아란 12점 2어시스트 2스틸
김수연 6점 8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