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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못한 경기력? 위성우 감독 “차라리 이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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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이것이 내일을 위한 액땜이 될까. 


한국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58-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블록슛에서 9-0, 어시스트에서 20-4, 리바운드에서 44-39로 앞서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야투율도 27%(19/69)로 막으며 밥상을 잘 차렸지만 떠먹지 못했다.


이는 한국 역시 답답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뼈 아팠다. 한국은 3점슛 성공률이 14%(2/14)에 머물렀고 야투율도 42%(26/61)에 불과했다. 일본 보다 나았지만 중국과 결승전에서도 이런 모습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고비 때 마다 실책이 나온 점도 아쉬웠다. 한국은 13개의 실책을 저질렀는데 점수를 벌릴 타이밍에 실책이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대표팀 위성우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승리해서 다행이다. 오늘 풀리지 않긴 했지만 이것이 낫다고 본다. 내일 경기에 긴장감을 더 줄수 있다”고 총평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하은주가 15분을 뛰면서 15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 한 것. 하은주 역시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을 뽑은 이유를 증명시켰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녀의 체력이다.


위 감독은 “하은주가 많이 뛴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뛰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 많이 부담이 됐을텐데 잘 해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드진들도 하은주에게 적절하게 패스를 줬다.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하은주를 잘 살려줬다. 하은주는 골밑에서는 한골이었기 때문에 패스가 잘 들어오는 것이 중요했다.


위 감독은 “패스가 타이밍에 맞게 잘 들어간 것 같다. 너무 하은주에게 주려고 해서 실책이 나오기도 한 부분은 아쉽다. 이때 승부를 지었으면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경기를 펼친 것이 내일 경기에는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 혈전을 통해 금메달 주인공을 결정짓는다. 중국은 1.5진으로 최정예 멤버는 아니지만 중국은 중국이다. 한국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위 감독은 “중국은 신장이 있다. 빠른 일본과 정반대의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 내일은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겠다. 이러면 (금메달도)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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