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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여는 여자농구…지켜봐야할 5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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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도 20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비시즌 각 팀들은 진한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았다. 이번시즌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보면 더 재미있을까.

이적생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이다. 단연, 비시즌 최고 화두는 삼성으로 이적한 박하나. 박하나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신세계(현 하나외환)에 입단했다. 스피드와 슛을 겸비한 박하나는 한국 농구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하나외환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그녀는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아직까지 여물지는 않았지만 슛과 돌파는 삼성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선이 공수 양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많기에 박하나가 그 부담을 덜어주는데 제격으로 보인다. 허윤자 역시 마찬가지. 삼성은 배혜윤 홀로 골밑을 담당했던 시간이 많았다. 허윤자는 부담을 덜어줄 선수로 충분하다는 평가. 허윤자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프로농구에 오랜시간을 뛰고 있는 선수다. 그녀의 리바운드와 중거리슛은 삼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외환은 두 선수를 잃었지만 보상선수로 홍보람을 영입했다. 홍보람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슛이 좋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또한, KB스타즈에서 정선화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다. 정선화는 비록 1년 공백이 있기는 했지만 힘이 좋기 때문에 허윤자를 잃은 출혈은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타 팀의 경우 대어급 선수들은 대부분 잔류를 선택했다. ‘변코비’ 변연하는 KB스타즈에 남아 다시 대권을 노린다. 지난해에는 최우수 외국선수 모니크 커리와 공존 문제로 어려움이 있기도 했던 그녀지만 쉐키나 스트릭렌은 비슷한 듯 다른 성향을 보이기에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변연하는 자타공인 최고 선수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사 능력은 이번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시즌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강영숙도 그대로 우리은행에 남았다. 전성기에 비하면 날카로움이 무뎌졌지만 그녀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양지희도 잔류를 택하며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노린다. 양지희는 지난시즌 장족의 발전을 이루며 우리은행의 골밑을 담당했다. 강영숙의 경험과 노련해진 양지희가 지키는 우리은행 골밑은 더욱 굳건해졌다. 


새 사령탑
이번시즌 몇몇 팀은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과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이 주인공이다. 박종천 감독은 하나외환의 ‘세대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하나외환은 신지현, 김이슬, 강이슬 등 유망주가 많은 팀. 박 감독은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들을 조련하기 위해 신기성 코치도 있기 때문에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또한, 박 감독은 변화를 단행했다. 주축이었던 박하나와 허윤자는 타팀으로 내줬지만 박하나의 반대급부로 홍보람을 영입해 출혈을 최소화 했고 자유계약선수였던 정선화를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다. 박 감독은 2002년 현대여자농구단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 때 경험을 그대로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은행도 임달식 체제에서 정인교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정 감독은 2007겨울 리그부터 신세계(현 하나외환)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11-2012시즌까지 총 7시즌 간(감독대행 포함) 사령탑을 맡았다. 나름대로 경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워낙에 좋은 팀이었기 때문에 그 부담을 떨쳐 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시즌은 하은주가 비교적 건강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활용할지도 궁금해진다.


팀 바꾼 외인들
지난시즌 최우수 외곡선수 상을 수상했던 모니크 커리는 KB스타즈 공격 농구의 핵심이었다. 뛰어난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 슛 등 좋은 공격력을 보유했던 그녀는 경기당 21.0득점으로 득점상도 거머쥐었다. 또다시 한국 무대에 부름을 받은 커리는 마땅한 득점원이 없는 삼성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커리의 라이벌이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은 KB스타즈에서 활약한다. 스트릭렌 역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였다. 스트릭렌은 경기당 20.0득점으로 랭킹 2위에 올랐다. 커리와 비슷한 듯 다른 스트릭렌이 KB스타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보자.


또, 지난시즌 삼성에서 돌풍을 일으킨 샤데 휴스턴은 우리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휴스턴은 지난시즌 삼성과 KB스타즈의 막판 3위 싸움을 불붙게한 장본인이다. 다만 삼성에서는 해결사가 없어 역할이 맞아 떨어졌지만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우리은행과도 잘 어울릴지가 관건이다.


우리은행 통합 3연패? 대적자는?
우리은행은 이번시즌 통합 3연패를 노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가져간다. 오히려 기대주 박언주가 합류하며 전력은 더 좋아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MVP 박혜진의 기량이 점점 만개하고 있다. 또한, 임영희가 아직까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것으로 보여 3연패가 유력해 보인다.


가장 대적할만한 팀으로는 이번에도 신한은행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사령탑이 바뀌기는 했지만 지난 2시즌간 우리은행을 가장 잘 괴롭힌(?) 팀이었다. 신한은행도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하은주가 비교적 건강하다는 점이다.


하은주는 대표팀 준비를 하며 자신의 무릎이 예전에 비해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왔다. 대표팀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장점인 높이를 이용해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헌을 했다. 물론, 긴시간을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농구에서 높이가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변화되는 몇가지 규칙들
우선 지난해 논란이 있었던 대타 자유투가 없어진다. 자유투를 던지는 선수가 부상 등으로 교체된 경우 해당 쿼터 출전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운영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억울함을 줄여줄 장치도 생긴다. 바로 비디오 판독 확대다. 매 경기 4쿼터 또는 연장전 종료 2분 전에 발생하는 터치아웃, 라인크로스, 8초 및 24초 바이얼레이션, 종료부저와 동시에 반칙이 나올 경우 경기 종료 전 또는 후의 반칙 여부에 대한 확인을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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