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2014-2015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시범경기에서 85-6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변연하, 강아정, 김수연 등이 결장했지만, 홍아란(174cm, G)과 심성영(165cm, G) 등 앞선 가드진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비시즌 해외 팀과 경기하며, 실력을 가다듬었다. 홍아란은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터키에서 열린 2014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심성영은 KB스타즈에서 중국, 일본 프로팀과 맞붙었다.
홍아란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 6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홍아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파워, 스피드에서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했다. 국내선수가 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선수권에 다녀온 뒤 조금 여유가 생긴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성영은 13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KDB생명 202cm 센터 린제이 테일러가 그녀 앞에 막아서도 자신 있게 득점을 올렸다. 한 번 막혀도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그녀는 “비시즌 해외 팀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다. 중국, 일본 등 큰 선수를 상대하다보니 연습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에 블록슛 당한 상황에 관해 “다른 손으로 시도했다면 성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축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비시즌 경험들이 젊은 선수들을 변화 시켰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줬다. 심성영은 “감독, 코치님께서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작지만 빠르게 올라가는 걸 할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그래서 겁내지 않고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 3위로 올라갔지만, 인천 신한은행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은 그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홍아란은 “시즌 전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주변에서 올 시즌이 ‘너희에게 기회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처음에는 ‘정말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하고, 되는 걸 확인하다보니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웃었다.
심성영은 “비시즌 감독님께 크게 혼난 적이 있다. 그때 감독님께서 우리가 우승을 목적으로 하는지 물어보셨다. 훈련한 지도 얼마 안됐고, 그때는 자신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우승할 수 있을 거로 확신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KB스타즈는 오는 26일 삼성과 시범경기 한 번을 더 치른다. 이후 11월 1일 KDB생명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