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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하나외환, 이번엔 PO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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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하나외환이 올 시즌에는 한을 풀 수 있을까. 성적을 속단할 순 없지만, 보다 활기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줄 거란 점만큼은 분명하다.

부천 하나외환이 시범경기를 통해 2014-2015시즌 전망을 밝혔다. 하나외환은 24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79-62, 17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1쿼터만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을 뿐, 2쿼터부터는 하나외환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오디세이 심스(1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냈고, 팀 수비력도 쿼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하나외환은 이날 KDB생명의 실책을 22개나 유도했다.

박종천 감독 역시 수비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종천 감독은 “초반에 엘리사 토마스가 상대(린제이 테일러, 203cm)와의 신장 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너무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신정자, 테일러를 봉쇄하는 수비가 잘 통했다. 수비, 리바운드가 승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외환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6-39의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이는 심스다. 심스는 이날 미국국가대표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화려한 드리블과 한 템포 빠른 속공전개, 불현 듯 시도하는 3점슛 등 여러모로 신명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KBL에서 뛰는 전태풍을 연상시키는 활약상이었다.

일단 박종천 감독은 심스의 경기력에 대해 신중하게 입장을 전했다. “아직은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라는 게 심스에 대한 박종천 감독의 평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종천 감독은 “워낙 영리한 스타일이라 앞으로 잘 해결해나갈 거라 믿는다. 또한 신지현, 김이슬 등 팀 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심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심스의 팀 동료 엘리사 토마스 역시 심스와 함께 하게 돼 든든하단다. “지명순위(12순위)는 의미가 없다. 심스를 데리고 있다는 건 하나외환에게 큰 행운이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심스는 정말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흥분된다.” 토마스의 말이다.

시범경기를 1승 1패로 마친 하나외환은 이제 시즌 개막만 앞두고 있다. 하나외환은 오는 11월 2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항상 승부는 수비에 의해 갈린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더욱 갈고 닦을 것”이라고 운을 뗀 박종천 감독은 “신한은행은 하은주, 김단비 등을 보유하고 있어 네임벨류에서 우리 팀에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해볼만한 팀이다. 패기를 앞세워 첫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시즌에 FA(자유계약) 자격을 얻고 하나외환으로 이적한 정선화는 이날 9분 17초 동안 5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에서 알 수 있듯, 아직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하나외환이 ‘심스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국내 센터, 특히 정선화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종천 감독은 정선화의 컨디션에 대해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전 경기 출전이 힘들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골밑에서 기본에 충실한 모습만 보여줘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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