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용인 삼성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KB는 1승 1패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니크 커리(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가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았고, 고아라(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쾌조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삼성은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덕분이다. 커리가 돌파력을 앞세워 공격을 이끈 가운데 고아라, 최희진, 박태은 등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전반에 KB의 실책을 9개나 유도하는 등 수비도 탄탄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50-34였다.
KB는 최대 장점인 3점슛이 위력을 발휘했다. 정미란, 홍아란 등이 전반에 7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10-20으로 밀린 데다 4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조직적인 공격이 드물었다.
일방적이던 경기는 3쿼터부터 흥미롭게 전개됐다. KB가 비키 바흐와 김보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반면, 삼성은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것. 설상가상 커리는 네 번째 반칙을 범하며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랐다.
3쿼터에 추격을 허용했던 삼성은 4쿼터에 전열을 정비했다. 커리가 다시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4쿼터 중반 15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리바운드를 강화하며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점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B는 4쿼터 막판 효과적인 수비 로테이션으로 연달아 공격권을 빼앗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마친 2014-2015시즌은 오는 11월 1일 KB와 KDB생명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시작한다.
시범경기 순위
1위 삼성, 우리은행 2승
3위 KB, 하나외환 1승 1패
5위 신한은행, KDB생명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