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코트에서 뛴 하은주가 아직까지 팀이 정상궤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58-50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2승 1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쿼터를 8-18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대등한 승부를 만들었고 4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특히, 하은주는 포스트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9득점 2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은주는 “10분 정도 뛰자고 생각했는데 많이 뛰었다. 그래도 상태가 괜찮다. (무릎이)양쪽 모두 안좋기는 하다. 지난 경기에 붓기가 오늘은 가라앉아서 뛰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녀 말처럼 무릎이 좋지 않은 하은주. 하은주는 늘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일찍 몸을 만들었고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
하은주는 “일찍 시동을 걸었다. 6월부터는 뛰었다. 전에는 8월, 9월이나 돼야 (경기)했는데 빨리 올라온 면도 있다. 4~5개월간 무릎을 썼다.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여파도 있다. 그래도 몸관리만 잘하면 페이스를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조직력이 완전치 않다. 수비에서는 만족할만한 모습이지만 공격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감독이 바뀌긴 했지만 전력 누수가 거의 없던 터라 다소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은주는 “대표팀을 다녀오고 감독님도 바뀌다보니 팀플레이가 안되고 있다. 이겨도 왜 이겼나 싶을 정도로 엉킨 부분이 있다. 아무리 같은 선수가 있다한들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바뀐다. 선수는 똑같아도 원래 했던 플레이는 나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공격이 안되니 수비를 먼저 하자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집중을 많이 한다. 수비는 잘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직력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그간 해왔던 부분에서 맞춰 봐도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하은주는 “개개인 능력이 좋아서 (우리끼리)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아직 우리 공격이 잘됐다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다. 같이 만들어서 해 볼려고 하는데, 너무 양보를 하다보니 뻑뻑한 면이 있다. 시즌 중반까지 가면 (공격력이)무섭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초반은 잘 견뎌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