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4-50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을 2연승을 달리며, 3승 1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김단비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김단비는 이날 32분 2초를 뛰면서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특유의 돌파는 상대를 휘저어 놓기에 충분했다. 김단비는 초반부터 제 몫을 하며 팀 승리를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단비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가 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라서 힘들 것으로 봤다. 집중하자고 했다. 쉽게 이길 수 있어 다행이다”고 환하게 웃었다.
KDB생명은 김단비에게 고전했다. 김단비는 돌파와 로포스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속공 가담도 좋았다. 그녀는 “상대방이 지역수비를 많이 섰다. 초반에 속공이 두 개 정도 나오면서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이날 활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단비의 공격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녀는 수비와 궂은일에 더 치중하고 있다. 또 본인 공격이 잘 풀려도 아직까지 팀 공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아직까지 손발을 맞춰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음지에서 더 노력하고 있다.
김단비는 “공격에서 잘 안되니까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런데 리바운드를 잡을 때 손에서 자주 빠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조직력이라는 것은 시간이 약이다. 그전까지 얼마 만큼 잘 버티고 다른 부분에서 효과적인 모습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단비는 “조직력을 맞추지 못해 어렵다. 서로 파이팅 있게 도와가면서 한다. 선수들도 점점 올라온다”고 전했다.
김단비는 지난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011-2012시즌 보여준 활약(16.0득점 5.7리바운드 3.5어시스트)에는 못 미치더라도 지지난 시즌(12.7득점 5.5리바운드 3.2어시스트) 보였던 만큼의 모습도 아니었다.
김단비는 지난시즌 10.3득점 4.7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율은 36%. 어딘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김단비는 “지난시즌 부진했다. 그렇게만 하지말자고 다짐한다. 무릎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 올 시즌 아프지 않고 잘 치렀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