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반쪽짜리 승리였다.”
승장의 아쉬움 섞인 소감이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 스타즈는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맞대결에서 62-60으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연하를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뒀던 KB는 4쿼터 막판 모니크 커리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 마지막 공격에서 비키 바흐가 결승 골밑득점에 성공한 덕분에 2점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서동철 감독은 “변연하와 강아정이 살아난 건 정말 기분 좋다. 특히 변연하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참고 뛰어주길 바랐다. 막판까지 열심히 뛰어줘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변연하와 강아정은 각각 5개,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이겼지만, 반쪽짜리 승리였다. 정미란, 홍아란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쉐키나 스트릭렌 역시 마찬가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홍아란은 승부처인 4쿼터에 반칙관리에 미숙한 면을 보이며 5반칙 퇴장 당하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은 “변연하와 강아정이 살아났듯, 나머지 선수들도 컨디션을 되찾는 모습을 기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B는 이날 변연하, 강아정, 스트릭렌이 10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독보적인 3점슛 1위(평균 7.6개)를 기록했던 팀 컬러가 제대로 발휘된 셈이다. 서동철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공격이 잘 풀려야 수비도 신나서 하는 스타일이다. 침체된 선수들까지 살아난다면, 더 위력적인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는 오는 17일 인천 신한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연고지를 인천으로 이적한 신한은행의 홈 개막전이기에 부담이 따를 터. 서동철 감독은 “올 시즌은 쉬운 경기가 없다. 이겨야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신한은행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