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기세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누르고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1라운드 전승, WKBL 최초로 나온 의미 있는 기록이다.
춘천 우리은행은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을 36점차로 꺾은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0여점차로 앞서간 우리은행은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임영희(7점 6어시스트), 박혜진(10점 10리바운드), 이승아(12점 6리바운드), 샤데 휴스턴(11점 8리바운드), 사샤 굿렛(15점 6리바운드) 등 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우리은행이다.
반면 KDB생명은 공수 양면에서 우리은행에 압도당하며 개막 5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16점, 한채진이 12점, 린제이 테일러가 6점 8리바운드, 김소담이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무서운 기세로 앞서나갔다. 이승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휴스턴의 돌파, 임영희의 중거리슛 득점으로 초반 10-0까지 앞서갔다. 5분여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 하며 끌려가던 KDB생명은 4분 36초 김소담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수비 로테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오픈찬스를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10여점차로 크게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언주와 김단비를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KDB생명은 여러 차례 리바운드를 뺏기며 공격기회를 내줬고, 우리은행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언주의 3점슛 2방이 터졌고, 굿렛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DB생명은 2-3 지역방어를 서며 수비에 변화를 줬고, 한채진, 이경은의 득점이 성공되며 맞섰다. 하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우리은행은 전반을 41-23으로 마쳤다.
KDB생명은 전반을 끝낸 후 움직임이 조금 달라졌다. 선수들이 공격에서 더더욱 자신감을 갖고 임했고, 슛 성공률도 높아졌다. 이경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소담, 노현지의 득점이 더해지며 점수차를 좁혔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8점차까지 쫓겼다.
우리은행은 존프레스를 이용해 KDB생명의 기세를 꺾으려 했다. KDB생명의 실책을 유발하며 효과를 보였고, 양지희와 굿렛의 콤비플레이로 공격을 풀어갔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계속해서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