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55-4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단독 2위를 유지했다.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55득점에서 알 수 있듯, 슛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55개의 야투 가운데 22개(37.9%)만 림을 갈랐을 뿐이다. 실책도 12개 범했다. 정인교 감독은 “KB뿐만 아니라 우리 팀도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더 분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쁨보다 아쉬움이 큰 승리 소감이었다.
하지만 정인교 감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활약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했다. 정인교 감독은 크리스마스에게 쉐키나 스트릭렌의 전담 수비를 맡겼고, 스트릭렌은 이날 9득점에 그쳤다. 정인교 감독은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지만, 스트릭렌의 득점을 최소화했기에 크리스마스의 수비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윤아는 무릎이 성치 않은 와중에도 40분 내내 코트를 누볐다. 최윤아는 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을 위해 헌신했다. 정인교 감독은 “사실 (최)윤아는 40분을 뛰면 안 되는 몸이다. 25~30분으로 조절해줘야 하는데 오늘은 승기를 잡아야 하는 순간이 많아 (교체)타이밍을 놓쳤다”라고 말했다.
정인교 감독은 다음 경기까지 대비해 KB전을 운영했다. 오는 26일 선두 우리은행과의 홈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을 넘어 중후반까지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일전이기에 정인교 감독으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을 터.
정인교 감독은 “오늘 무리해서라도 이기고 싶었던 이유도 다음 상대가 우리은행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인교 감독은 이어 “이기면 선수들도 그만큼 내공이 쌓인다. 또 좋은 흐름 속에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윤아를 교체없이 기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인교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샤테 휴스턴에게 득점이 몰리는 부분을 공략하겠다”라며 우리은행과의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