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3라운드 출발이 산뜻하다. 삼성이 KB와의 혈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용인 삼성은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8-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KB에 첫 승리를 따냈다. 또한 2연승에도 성공했다.
삼성 모니크 커리가 2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에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KB는 정미란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8개)을 올렸으나 아쉽게 패했다.
삼성은 유승희의 활약에 힘입어 7-0으로 앞서나갔다. 유승희는 KB 쉐키나 스트릭렌이 앞에 있어도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KB 서동철 감독은 비키 바흐를 투입해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바흐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박하나, 유승희가 속공에 성공하며 리드를 내주진 않았지만 KB의 끈질긴 추격은 계속됐다. KB는 정미란의 3점슛과 홍아란의 점프슛으로 삼성의 뒤를 맹렬히 쫓았다.
KB는 정미란의 3점슛으로 2쿼터 시작과 함께 동점(20-20)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공 하나를 잡기 위해 양 팀 선수가 코트에 몸을 던졌다.
두 팀의 시소 게임은 경기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균형이 깨졌다. 삼성 이미선이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36-30까지 도망친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도 2쿼터 마지막 기세를 이었다. 이미선의 패스를 유승희가 골밑으로 찾아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박하나도 속공을 더해 쿼터 6분여를 남기고 44-34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KB가 이대로 흐름을 내줄리 없었다. 정미란과 김유경이 3점슛 3개를 합작했고. 바흐가 빠른 공격으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KB는 47-4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에 김채원과 정미란의 3점플레이가 다시 더해졌다.
삼성은 커리의 중거리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58-54로 KB가 앞선 채 4쿼터가 시작했다. 삼성은 커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커리는 이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경기종료 3분 6초를 남기고 72-67까지 도망쳤다.
KB는 주장 정미란이 나섰다. 3점슛 2개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73-72로 전세를 뒤집었다.
커리도 달렸다. 삼성은 커리의 슛으로 다시 재역전을 일궜다. 이어 이미선과 커리가 상대의 반칙 작전에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해 승리했다.
삼성은 오는 10일 부천 하나외환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KB는 다음 날 춘천 우리은행을 만나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