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도 차분하게 1군 무대를 준비한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14-2015 퓨처스리그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9-66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전반까지 25-41로 뒤지며 힘든 경기를 했다. 아무래도 우리은행 1군에서 활약 중인 김단비, 박언주가 뛰다 보니 세기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에서는 1군에서 가끔 모습을 비추는 윤미지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를 깬 선수가 있었다. 바로 양인영(182cm, F/C). 양인영은 전반에도 9점을 넣으며 상대 골문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김단비, 박언주가 없는 후반에는 21점을 몰아 넣는 등 30득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양인영은 “후반에 우리가 집중력이 많이 올라왔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많이 생각했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전반 경기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아직까지 세기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조금 더 해줄 필요는 있었다.
양인영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집중력이 부족했다. 물론, 단비언니 언주언니가 상당히 잘하지만 우리도 너무 많이 얼어 있었다. 생각이 많아졌다. 전반이 끝난 후 많이 혼났다”고 돌아봤다.
이미 지난해에도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양인영. 양인영은 2013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입단했다. 2011년, 여자농구를 이끌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W-CAMP에서도 MVP를 수상할 정도로 장래성은 풍부하다.
또한, 양인영은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문경자(49) 씨의 차녀다. 삼성에서 뛰는 양지영(21, 181cm)과는 자매다. 확실히 농구 유전자를 타고났다. 큰 신장과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골밑 기술은 전매특허.
올해도 조금 더 여유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는 모습이다. 본인도 조금 더 차분한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있다.
양인영은 “우리은행 포스트가 신장이 작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 작년에는 이기다 지는 경기도 많았는데 오늘은 이겼다. 자신감이 붙어 좋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녀의 동기 하나외환 강이슬과 삼성 유승희 등은 이제 1군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아무래도 양인영도 자극을 받을 터.
양인영은 “자극이 많이 된다. 승희나 이슬이를 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