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가 끝냈다.
춘천 우리은행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정규경기에서 66-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단일리그 후 개막 최다연승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8승 4패가 됐다.
극적인 승부였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3초전 64-64, 동점인 가운데 마지막 공격기회를 얻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공을 받고 돌파 후 슈팅을 성공하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신한은행은 마지막 3초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의 개인기를 이용한 공격과 박언주와 이승아의 3점슛이 터졌다. 박혜진도 중거리슛과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중거리슛과 속공을 주도했고 카리마 크리스마스도 돌파로 힘을 보탰다.
조금 더 유리한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시작 2분 만에 팀 파울에 걸리게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했다. 우리은행은 박언주의 3점슛과 강영숙의 골밑슛으로 1쿼터를 19-15로 마쳤다.
2쿼터,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득점포가 계속 불을 뿜었다. 휴스턴은 파울을 얻어내거나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시간에 쫓겨 쏜 슛도 들어갔다. 박혜진도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태 어느덧 10점 넘게 점수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까지 크리스마스의 돌파 외에는 득점이 없었다.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휴스턴이 맹공을 퍼부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3으로 앞섰다.
후반,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제시카 브릴랜드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단비는 브릴랜드와 콤비 플레이까지 합작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의 수비는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신한은행은 7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찬물을 끼얹었고 사샤 굿렛이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하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다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부랴부랴 투입시켰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53-43으로 끝냈다.
신항은행은 4쿼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가 행운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속공도 이끌었다. 또한 브릴랜드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4쿼터 중반, 53-57까지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고 상대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점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와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종료 1분 20초전 62-62, 동점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자유투로 한숨을 돌렸다. 우리은행은 다음 수비를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은 공격을 실패했지만 시간을 소진했다.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3초전 김단비가 천금 같은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극적인 슛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