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승자가 바뀌었다. 김단비(24, 180cm)가 신한은행 쪽으로 승리를 당겨왔다.
인천 신한은행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2-71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단비의 버저비터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 종료 후 신한은행 선수단 모두가 얼싸 안았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은 70-71로 삼성에 밀렸다. 이후 삼성의 공격 기회가 무위에 그쳤고, 리바운드를 신한은행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따냈다. 이 공은 그대로 김단비에게 전해졌고, 김단비가 수비수를 제치고 깔끔한 점프슛에 성공했다.
김단비는 “얼떨떨하다. 마지막 순간 원래 3점슛을 쏠 생각이었는데 점프슛을 쐈다. 우연치 않게 들어갔다”라며 웃었다.
그 순간 김단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지난 우리은행전에서는 흥분해서 레이업슛을 못 넣었다. 오늘은 마지막 짧은 순간에 ‘여유를 가지자’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슛을 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단비는 지난 13일 춘천 우리은행전에서 경기 막판 흐름을 바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슛은 림을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임영희에 버저비터를 내주며 패했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에서 22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더했다. 역전의 발판도 그녀가 일궜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지난 2라운드 용인 삼성에 당한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시즌 10승(4패)에도 성공했다.
이제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다. 김단비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경기력이 올라왔다. 최선을 다해서 챔프전에 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청주 KB스타즈와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