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긴 연패 터널에서 탈출했다.
구리 KDB생명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87-85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DB생명은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경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하나외환은 김지현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승패가 결정됐다.
안세환 감독은 “6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다. 기쁘다.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KDB생명은 린제이 테일러가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개인 최다 득점인 30득점과 함께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20득점을 몰아넣었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수비가 문제이기는 했지만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안 감독은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안 감독은 “상대 외국선수 엘리사 토마스도 신장이 작다. 테일러는 토마스 수비가 잘 안되는데 옆에 있는 선수들이 도움수비도 많이 해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외곽슛을 많이 맞았는데 감수를 했던 부분이다. 잘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부진의 늪에 있던 이연화와 한채진에게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채진은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연화는 13득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적인 부분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더 좋았다.
안 감독은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대충 던지는 것 보다 찬스나면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이연화나 한채진이 돌파를 많이 했다. 이런 부분들이 승리에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발톱 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이경은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경은은 27분 26초만 소화하며 1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녀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안 감독은 “이경은이 돌아와서 활력 넘치는 경기를 해줬다. 1대1로 공격도 하고 빼주기도 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팀이 많이 살아났던 것 같다. 그간 아파서 팀 훈련을 많이 못했다. 오늘 연습없이 첫 경기를 뛰었다. 패턴은 알고 있으니 사이드에서 몸을 만들라고 했다. 정상적으로 몸을 만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이정도 해준걸 보면 200점, 300점을 줘도 아깝지가 않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KDB생명은 연패를 탈출한 만큼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안 감독은 “우리가 패배의식에 많이 젖어 있었다. 2연승 후 이경은이 다쳐 계속 졌다.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게임, 다 잊고 좋은 것만 생각하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