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이경은이 팀을 구해냈다.
구리 KDB생명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87-85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복귀전을 치른 날 승리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그간 이경은은 발목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경은이 코트에 나서지 못해서인지 팀도 6연패까지 당하는 등 그간 부침이 많았다.
이경은은 “6연패를 끊어서 좋다. 하나외환과 2연전인데 다들 농담삼아 빅매치라고 하는데…(웃음).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으면 했다. 이기고 나서 들쭉날쭉한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경은은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펼쳤고 앨리웁 슛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유의 공격 본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이경은은 27분 26초를 뛰며 13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 훈련을 거의 하지 않고도 특유의 기량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경은은 “어제 잠시 연습을 했는데 감각이 없었다. 하지만 밸런스가 많이 깨지지 않아서 잘된 것 같다. 공격적인 면이 강한데 리딩에 더 신경 쓰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더 잘됐다”고 활약한 비결을 설명했다.
이경은은 자신이 팀에서 이탈한 이후 팀 연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속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무엇이 부족한지 냉정하게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경은은 그 점을 잘 파악했다.
그녀는 “우리가 3쿼터에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초반에 잘 버틴 것 같고 어이없는 실책이 없었던 것이 점수 차를 지킬수 있던 이유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간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구성원들끼리는 많은 대화를 통해 팀 분위기를 잘 추스렸다고 한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비디오 미팅을 했고 신정자를 필두로 간식을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이경은은 “감독님이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하신다.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대화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많이 나오지 못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것 같다. 우리끼리도 간식도 먹으면서 한다. 정자언니가 잘 이끌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