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찾은 스트릭렌이 팀을 구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정규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KB는 8승7패로 2위 신한은행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10승 5패로 1위 우리은행과 5경기차로 벌어졌다.
KB는 수많은 리바운드를 허용하며(25-41) 경기한 때 10점을 뒤지기도 했지만 특유의 외곽포를 앞세워(9/21 43%)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고비마다 득점을 해결해준 쉐키나 스트릭렌의 득점포가 팀을 구했다. 스트릭렌은 27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패배했다.
KB는 초반 강아정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KB는 강아정이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초반부터 득점에 활기를 띈 KB는 김유경과 홍아란도 3점슛을 보탰다. KB는 19-11까지 치고 나갔다.
신한은행은 제시카 브릴랜드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분전했다. 크리스마스는 골밑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을 지휘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끌려 다니기도 했지만 이후 최윤아의 자유투와 김단비의 3점슛으로 추격권에 진입했다. 1쿼터는 KB가 24-21로 앞섰다.
2쿼터,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폭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균형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와 조은주도 득점에 가담했고 김단비도 3점슛을 적중시키며 한발 앞서는데 성공했다. KB는 흐름을 빼앗겼지만 쉐키나 스트릭렌이 부정확한 자세로 쏜 슛 등으로 연속 득점했고 홍아란이 전반 막판 돌파에 성공하며 3점차까지 추격했다. 전반은 신한은행이 39-36으로 마쳤다.
후반, KB는 스트릭렌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도 크리스마스의 3점슛으로 바로 응수했다. 점수차는 크게 나지 않았지만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이며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단비 등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었다. 신한은행은 김담비와 곽주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고 하은주도 높이를 이용해 득점에 가세했다.
KB는 3쿼터 막판 스트릭렌의 바스켓카운트와 자유투가 연속으로 나오며 6점차로 줄인데 만족해야 했다. 3쿼터는 신한은행이 56-50으로 끝냈다.
4쿼터. KB는 스트릭렌의 연속득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공격에서 칼날이 무뎌졌다. 그나마 크리스마스가 득점을 해주며 근근이 앞섰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리바운드에서 강세를 이어갔지만 시원스럽게 도망가지 못했다.
KB는 4쿼터 중반, 김유경이 무릎부상을 당하며 들 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홍아란과 강아정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KB는 스트릭렌의 3점슛이 터졌고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자유투로 득점했다.
치열하게 주고받은 경기는 막판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KB는 스트릭렌의 득점으로 72-70을 만들었고 경기종료 9초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2라운드에서 져서 오늘은 꼭 이기려는 각오로 나왔다. 경직된 모습도 보였지만 나중에 플레이가 살아났다. 하지만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긴 점은 아쉽다. 오늘은 공격에서 불만은 없었다. 리바운드를 너무 내준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