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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스틸’ 이미선, 경기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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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미선(35, 174cm)이었다. WKBL 최고참 이미선이 승부를 결정짓는 스틸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용인 삼성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62-56으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하나외환에 끌려가던 삼성은 경기 막판 이미선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미선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이유진의 패스를 받아 컷인 득점을 성공시켰고, 신지현의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WKBL 최고의 스틸능력을 자랑하는 그녀다운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미선은 이날 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여러 부문에서 활약했다.


이미선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우리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연전 경기라 많이 힘들었는데, 코칭스태프가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출발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선은 마지막 결정적인 스틸에 대해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포기는 하고 있었다. 젊은 선수라 따라다니는 게 쉽지 않았다. 일부러 힘을 아끼고 있었다. 근데 그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 유진이가 스크린을 하면서 멈칫 하더라. 시도를 했는데, 그게 잘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들어 4쿼터 마무리가 안 돼 진 경기가 많았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앞으로 승수를 쌓는데 좋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은 “나이가 있다 보니까 30분 이상 뛰면 나나 팀이나 마이너스다. 체력이 떨어지면 슛도 난사하고 내가 원하는 프레이를 잘 못 하는 것 같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저번 경기와 이번 경기에선 27분 정도 뛴 것 같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세이브가 되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고, 체력적으로 끝까지 열심히 뛸 수 있다. 또 (박)하나가 있어서 많이 쉴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그녀의 플레이는 위력적이다. 이미선이 있기에 삼성은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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