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우리은행을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71-55로 승리했다. KB는 이번 승리로 12승(9패)째를 챙겼다. 반면 우리은행(18승 3패)은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한 때 12점까지 뒤졌던 KB지만, 특유의 폭발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는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몰아치며 4쿼터에서 31-14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쉐키나 스트릭렌(19득점)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역전극을 주도했고, 통산 2, 000어시스트의 주인공 변연하(10득점 5어시스트)는 4쿼터에서 3점슛 2방을 넣으며 승부사임을 입증했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18득점, 박혜진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KB의 폭발력을 막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KB는 초반 제공권 싸움에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중반 스트릭렌의 골밑 공격과 변연하의 3점포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이내 양지희의 골밑 공격에 이어 1쿼터 종료 5초전 이은혜에 3점슛을 허용해 격차가 벌어졌다.
2쿼터 들어 양 팀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득점양상이 지지부진했다. 우리은행이 2쿼터 중반, 박혜진이 7득점을 몰아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KB는 2쿼터 종료 2분 전 15-27까지 뒤졌다.
이후로 KB가 3점슛이 터지면서 추격에 나섰다. 정미란과 홍아란의 3점슛이 꽂혔고, 2쿼터 종료 10초 전 비키바흐의 골밑슛까지 성공, KB는 23-27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KB는 3쿼터 초반에도 휴스턴과 박혜진의 득점포에 고전했지만, 3쿼터 종료 4분 전부터 무섭게 추격했다. 정미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스트릭렌이 연속 8득점을 몰아치면서 우리은행을 따라잡았다. 마침내 KB는 3쿼터 종료 2분 전 37-36 역전에 성공했다.
운명의 4쿼터, 양 팀은 치열한 기세 싸움을 벌였고, 이 기세싸움에서 이긴 쪽은 KB였다. 홍아란과 변연하가 KB의 공격을 이끌었다. 홍아란이 연속 5득점을 터뜨렸고, 4쿼터 종료 5분 전 변연하가 3점슛을 터뜨리며 KB가 달아났다.
분위기를 잡은 KB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변연하의 3점슛에 이어 홍아란이 또 한 번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변연하는 4쿼터 종료 3분 30초 전 3점슛을 하나 더 터뜨리며 61-49까지 달아났다.
작전타임을 부른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골밑 득점을 해내며 희망을 노렸지만, 종료 2분 50초 전 정미란이 3점슛으로 받아치며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KB는 결국 종료 2분 20초 전, 강아정의 3점포로 67-51까지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