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위 추격에 다시 불을 지폈다.
용인 삼성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78-68로 승리했다.
배혜윤(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냈고, 박하나(13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에서 2승, 3위 청주 KB 스타즈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하나외환은 6위 구리 KDB생명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는 팽팽한 승부였다. 삼성이 박하나, 배혜윤 등 5명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반면, 하나외환은 엘리사 토마스가 8득점을 몰아넣으며 맞섰다.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은 줄기차게 속공을 시도한 덕분에 19-18,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의 기세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박태은과 이미선이 3개의 3점슛을 합작, 단숨에 하나외환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것. 1쿼터에 밀렸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2-3의 우위를 점하는 등 내·외곽의 조화가 돋보인 10분이었다.
전반을 11점 앞선 채 끝낸 삼성은 3쿼터 역시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토마스의 공격을 원천봉쇄한 삼성은 박하나까지 3점슛을 성공, 격차를 더욱 벌렸다. 골밑을 꾸준히 두드린 배혜윤의 활약도 눈부셨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9-46이었다.
삼성은 4쿼터 개시 1분 30초만에 5점차까지 쫓겼지만,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배혜윤과 켈리 케인의 골밑공격으로 급한 불을 끈 삼성은 4쿼터 중반부터 10점 내외의 격차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재차 11점차로 달아난 경기종료 2분 41초전 박하나의 3점슛은 쐐기포였다.
적지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후인 오는 23일 KDB생명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하나외환은 24일 춘천 우리은행과 홈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