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전까지 2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다시 질주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25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임영희 외에도 박혜진(12점 8리바운드), 이승아(13점), 양지희(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올스타전 이후 양 팀은 한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KDB생명은 선발 출전한 구슬이 경기 초반 3점슛을 1개를 포함해 5득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높이가 강점인 테일러는 9득점을 올리며 KDB생명의 근소한 리드에 일조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내·외곽을 오가며 9득점을 올렸지만, 1쿼터 2분 55초 테일러에게 파울을 범하며 파울 3개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2쿼터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임영희와 박혜진이 폭발했다. 둘은 3개의 3점슛을 포함, 15점을 합작했고 양지희와 굿렛도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1쿼터 출발이 좋았던 KDB생명은 공격이 풀리지 않을뿐더러 잦은 실책으로 인해 2쿼터 2분 34초 43-3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KDB생명은 교체해 들어온 이연화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전반, 우리은행의 43-38로 5점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우리은행은 공격리바운드를 10개 잡아낸 반면, KDB생명은 1개를 잡는 등 제공권 싸움에서 우리은행이 압도를 했다.
KDB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DB생명은 3쿼터 벤치에 있던 신정자를 투입하며 경기력에 변화를 줬고, 한채진, 이경은의 활약으로 역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운영능력에서 우리은행이 한 수 위였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이는 2번째 득점 찬스를 가져왔다. 또 KDB생명은 너무 쉽게 팀 파울에 걸려 자유투를 헌납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이승아의 3점슛까지 터지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4쿼터 KDB생명이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고비마다 임영희, 이승아의 득점이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