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힘겹게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68-59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에서 2승, 3위 청주 KB 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단독 5위 도약을 노렸던 KDB생명은 6위로 추락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26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3블록)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조은주(13득점)도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가운데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였다. 김연주는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윤아의 공백 탓일까. 달아날 찬스마다 실책을 범했고, 외곽수비도 아쉬웠다.
1쿼터를 18-18로 마친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1쿼터에 공격을 주도한 크리스마스가 잠잠한데다 전체적인 야투가 난조를 보였다. 조은주가 행운의 3점슛 포함 9득점한 덕분에 2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기세를 올린 건 3쿼터였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다시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김연주와 조은주가 3점슛을 성공, KDB생명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경은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은 것도 큰 힘이 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8-39였다.
위기는 4쿼터에 찾아왔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급기야 한채진, 이경은에게 연속 5득점을 헌납한 경기종료 6분 전에는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하은주와 크리스마스를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무득점에 머물던 김단비까지 득점에 가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신한은행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신한은행은 8점차로 앞서있던 경기종료 48초전 곽주영이 KDB생명의 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1개를 성공, 9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오는 30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KDB생명은 31일 청주 KB 스타즈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