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우승까지 단 4걸음만을 남겨뒀다.
춘천 우리은행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67-64로 신승을 거뒀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샤데 휴스턴은 4쿼터 9득점을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모니크 커리가 3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분패했다.
삼성은 커리가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6-0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임영희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추격도 곧바로 뒤따랐다. 삼성은 고아라가 쿼터 종료직전 3점슛에 성공하며 13-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혼전이 펼쳐졌다. 득점을 주고받으며 어느 한 팀도 주도권을 챙기지 못했다. 삼성은 커리가 돋보였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동료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7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30-30, 동점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박헤진이 곧바로 3점슛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쿼터 시작 45초가 지난 뒤 이승아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나는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수비에서 번번이 허점을 보이며 우리은행에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 점수는 30-40,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쿼터 6분여를 남기고 박하나를 앞세운 반격이 진행됐다. 박하나가 공격에 성공한 뒤 동료들도 힘을 냈다. 커리가 집중력을 발휘했고, 고아라가 3점슛으로 쿼터 마지막 득점을 더하며 삼성은 47-45로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10분,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됐다. 경기종료 47.8초를 남긴 상황. 우리은행 휴스턴이 삼성 이미선에 득점인정반칙을 얻으며 63-61로 도망쳤다. 이미선은 파울아웃됐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배혜윤이 골밑 득점을 더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에 다가갈수록 승부는 우리은행에 유리해졌다. 치열한 승부 속 커리가 자유투 한 개를 실패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아라의 3점 시도가 무위에 그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