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화끈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7-52의 완승을 거뒀다.
김단비(1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가 다방면에 걸쳐 존재감을 남겼고, 김규희(1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최종순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반면, 5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5위 부천 하나외환과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5-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덕분에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김규희, 카리마 크리스마스는 3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1쿼터를 20-10으로 마친 신한은행의 기세는 2쿼터에 더욱 매섭게 발휘됐다. 김단비가 자유투 포함 내·외곽을 오가며 8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켰고, 9명이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제공권싸움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전반을 48-20으로 마쳤다. 48득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더불어 28점차는 올 시즌 전반 최다 점수 차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11월 14일 춘천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상대로 기록한 27점차(42-15)였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여유 있게 전반을 운영한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9명을 고르게 기용하는 등 폭넓게 선수를 기용했다. 이 와중에 김규희는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켰고, 신정자는 5개의 야투를 모두 넣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9-37.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이에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 박혜미, 서수빈 등 그간 출전기회가 적었던 신예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4쿼터 내내 30점 이상의 격차가 유지된 신한은행의 완승이었다.
KDB생명은 경기 내내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전한데다 신한은행의 빠른 공·수 전환에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못하고 무너졌다.
여유롭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신한은행은 오는 13일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KDB생명은 15일 삼성과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