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시원한 승리로 지난 삼성전 패배의 아픔을 털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68-56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0승 9패를 기록하며 1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4경기로 좁히고, 3위 KB스타즈와의 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4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팀을 이끌었고, 카리마 크리스마스(13득점)와 김규희(10점)가 뒤를 받쳤다.
하나외환은 강이슬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9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4쿼터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패했다.
경기 초반은 혼전이었다. 어느 한 팀도 완벽히 주도권을 가지진 못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크리스마스 등 빅맨의 활약이 주요했다. 하나외환은 오디세이 심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팀을 이끌었다.
하나외환은 2쿼터 강이슬과 신지현의 외곽슛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토마스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을 도왔다. 하지만 수비에서 많은 반칙을 범한 점과 잦은 실책으로 인해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하나외환은 3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양 팀에 변수가 생겼다. 신한은행은 3쿼터 8분 18초를 남기고 크리스마스가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났다. 하나외환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던 이유진이 3번째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빨리 넘어선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김단비가 외곽에서 득점을 더한 뒤 김규희의 속공까지 터지며 쿼터 5분 58초를 남기고 37-36으로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김단비와 김규희가 앞선 상황을 다시 반복했고, 박다정의 3점슛도 터지며 45-36까지 도망쳤다.
하나외환은 심스의 활약을 앞세워 45-49까지 쫓은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승부의 4쿼터, 신한은행 크리스마스가 다시 코트에 나섰다. 크리스마스는 김규희와의 2대2를 통해 첫 득점에 성공한 뒤 공수를 휘젓는 등 부상을 턴 모습이었다. 크리스마스의 분전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김단비, 신정자도 공격에 가담하며 하나외환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하나외환은 공격 기회까진 만들었지만,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 청주 KB스타즈와 만난다. 하나외환은 오는 22일 용인 삼성과의 대결로 7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