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외환이 삼성전 연패를 끊고 7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나외환은 2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을 82-66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승리로 하나외환은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 3연패에서 탈출, 올 시즌 상대전적을 2승 5패로 마치게 됐다. 삼성은 연승행진이 '2'에서 중단됐다.
승리 주역은 엘리사 토마스와 김정은이었다. 토마스는 24점, 김정은은 21점을 올리면서 고비마다 하나외환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치열했다. 어느 한 팀도 쉽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1쿼터에서만 6번이나 리드가 바뀔 정도였다. 이 가운데 하나외환은 토마스의 연속 득점으로 20-18로 역전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하나외환은 그 뒤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0-18로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하나외환은 순식간에 28-20으로 달아났다. 강이슬과 김이슬이 내리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갔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3-33. 삼성은 2쿼터에 15점에 그쳤다. 3점슛 3개가 모두 빗나간 가운데, 24초 바이얼레이션에도 한 차례 걸렸다. 반면 하나외환은 3점슛 3개(성공률 38%)를 터트리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강이슬이 2쿼터에서만 8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후반들어서도 추격에 열을 올렸다. 공격에서는 배혜윤이 선봉에 섰고, 수비에서는 전원이 압박을 가했다. 하나외환은 3쿼터에서만 실책 4개를 기록했다.
한동안 토마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하나외환이었지만, 리드는 뺏기지 않았다. 3쿼터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린 김정은이 있었기 때문. 삼성이 3쿼터 종료 2분 41초전 켈리 케인의 3점 플레이로 49-54까지 쫓아오자,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58-49로 달아났다.
이러한 흐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이미선의 3점슛으로 5점차(59-64)까지 따라가봤지만 곧장 터진 백지은과 김정은의 득점을 막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하나외환은 종료 3분 25초전 토마스의 골밑 득점으로 71-61,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린 뒤 줄곧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토마스, 김정은 외에도 강이슬(10득점)과 김이슬(8득점)이 분투했다. 삼성에서는 모니크 커리가 17득점을 기록했으나 그외 선수 중에서는 누구도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경기 후 김정은은 방송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삼성전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자존심을 지키자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나왔다. 동생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순위가 결정된 뒤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고참으로서 더 앞장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