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우리은행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천 하나외환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65-69로 승리했다.
엘리사 토마스(2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정은(1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는 하나외환이 우리은행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6연패를 당한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에 일격을 당했지만, 10명의 선수에게 12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부여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춘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에게 중요한 건 당장의 1승이 아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기 때문이다.
1쿼터는 팽팽한 승부였다. 하나외환이 토마스가 9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우리은행은 5명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맞불을 놓았다. 1쿼터 내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하나외환은 1쿼터 종료 직전 김정은의 패스를 받은 이유진이 공격을 성공, 20-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하나외환은 2쿼터에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토마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오딧세이 심스의 활약이 빛났다.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끈 심스는 속공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블록까지 해내는 등 대단한 존재감을 뽐냈다. 덕분에 하나외환은 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승부의 추는 하나외환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2-7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하나외환은 상대 실책도 5개나 유도, 연달아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크리스틴 조까지 득점에 가담한 하나외환은 토마스의 활약까지 묶어 55-44로 3쿼터를 끝냈다.
하나외환의 기세는 4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신지현, 토마스의 골밑득점을 묶어 경기종료 5분 16초전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사실상 하나외환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고, 우리은행이 추격한 경기종료 3분 12초전 12점차로 다시 달아난 토마스의 골밑득점은 쐐기포와 같았다.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시즌 10승에 도달한 하나외환은 오는 28일 청주 KB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우리은행 역시 3월 2일 KB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