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외환이 7라운드 전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나외환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88-61로 대파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하나외환은 KB전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에서 4승 3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KB스타즈는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승리 수훈은 강이슬이었다. 데뷔 후 최다인 3점슛 8개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그가 올린 점수는 28득점. 4쿼터에만 15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하나외환 쪽으로 넘어오는데 일조했다.
사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던 하나외환이었다. 골밑의 비키 바흐에게 7점을 내주는 등 수비와 리바운드에서의 집중력이 허술했다. 그러나 17-18, 1점차로 밀린 채 시작한 2쿼터부터는 하나외환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염윤아와 강이슬, 신지현 등이 무차별 3점슛 공세를 펼쳤다. 이들이 2쿼터에서 성공시킨 3점슛은 모두 4개. 반면 KB스타즈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4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채 쉽게 무너졌다. 2쿼터에 KB스타즈가 시도한 3점슛은 모두 5개. 그러나 림을 가른 것은 한 개도 없었다. 변연하가 나서봤지만, 끈질긴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43-26으로 후반을 맞은 하나외환은 3쿼터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강이슬의 3점슛에 김정은과 엘리사 토마스까지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나외환의 분위기는 크리스틴 조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44-56, 12점차로 밀린 채 4쿼터를 맞은 KB스타즈는 좀처럼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4쿼터에서만 무려 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스타즈가 기록한 한 쿼터 최다 실책이었다. 그 사이 강이슬의 화력쇼가 계속됐다. 강이슬은 4쿼터에서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는 단숨에 20점차로 벌어졌다.
이날 하나외환에서는 강이슬 외에도 토마스가 14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르 기록했고, 김정은과 염윤아가 14점과 10점씩을 보탰다. 하나외환은 13개의 3점슛을 성공(59%)시켰다.
반면 KB스타즈는 20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24초 바이얼레이션에도 3번이나 걸리는 등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 비키 바흐만이 19점을 올렸을 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는 없었다.
하나외환은 3월 5일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4연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