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는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2-69로 승리했다. KB는 1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다음 경기는 1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KB는 데리카 햄비가 26득점을 쓸어 담았다. 17리바운드도 기록했다. KB는 변연하가 14득점에 이어 클러치 활약도 대단했다. 강아정이 15득점을 올렸다. 홍아란의 10득점도 플러스 요인.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의 득점에도 패배를 당했다. 모스비는 24득점, 첼시는 23득점을 올렸다.
KB의 출발이 순조로웠다. KB는 햄비의 득점 인정 반칙을 시작으로 3점 플레이. 이후 KB는 햄비를 이용한 속공 플레이가 좋았다. 홍아란의 빠른 패스가 주효했다. 하나은행은 장기인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3분여 동안 2득점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작전 타임을 통해 팀을 재정비, 모스비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모스비는 1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4분여를 남기고는 역전 3점슛까지 터뜨렸다. 추격을 허용한 KB는 변연하가 나섰다. 변연하는 상대 수비를 돌파해 득점을 적립했다. KB는 막판 홍아란의 득점까지 묶어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는 KB의 몫이었다. 홍아란이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강아정도 3점슛을 뽑아냈다. 상대 첼시의 위력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나은행도 김정은 대신 백지은이 들어와 숨통이 트였다. 백지은은 3점슛을 넣어 점수 차이를 좁혔고, 첼시도 변함없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2분여를 남기고 첼시의 득점으로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하나은행은 연속적으로 수비에 성공. 전반에 40-34로 역전했다.
후반이 되자 경기가 뜨거워졌다. 양 팀 선수들은 격한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경기가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첼시와 정미란이 충돌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KB가 리드를 잡았다. 3쿼터 강아정의 3점슛으로 출발이 좋았고 홍아란과 김진영도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실책이 늘어났다. 슛 정확도도 부족해 5분 넘게 4득점에 머물렀다. 하나은행은 3쿼터 첼시와 모스비를 제외하면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이에 KB는 햄비가 역전 득점에 성공. 김진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점수 54-4. KB의 리드.
4쿼터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무섭게 추격했다. 강이슬의 3점슛 포함 모스비의 연속 득점. 첼시의 득점으로 2분여를 남기고는 1점차까지 따라왔다. 흐름이 미묘해졌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으로 역전. 하지만 KB도 햄비의 득점으로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1분여를 남기고 하나은행은 공격권에서 실수, 이어진 상황에서 KB 변연하가 결정적인 리버스 레이업슛을 넣었다. 양 팀의 점수 차이는 2점차. 하나은행은 막판 김이슬이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성공시켜 아쉬움을 삼켰다. KB는 변연하가 상대의 파울 작전에도 침착히 자유투를 넣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