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6-5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여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양지희가 16득점, 임영희가 12득점을 올렸다. 박혜진도 1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나은행은 두 자릿수 득점은 김정은이 유일했다. 김정은은 12득점.
하나은행의 문제점이 시작과 동시에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체력적인 문제를 지닌 하나은행의 약점을 공략.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파울 개수만 적립됐다. 하나은행은 3분도 되지 않아서 팀 파울, 득점은 5분여까지 '0'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득점을 쌓았다. 박혜진과 스트릭렌, 양지희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공격을 진행해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 스트릭렌은 1쿼터 6득점을 기록. 1쿼터 막판 하나은행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큰 위험은 없었다. 1쿼터 우리은행은 13-9로 앞섰다.
2쿼터에도 우리은행의 기세가 계속됐다. 스트릭렌의 득점 인정 반칙이 시발점.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뒤 양지희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외곽에서는 박혜진과 임영희의 3점슛이 플러스요인. 3분여를 남기고 13점차가 됐다.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믿을 구석은 골밑이었지만 신통치 않았다. 모스비가 리스턴과 교체되면서 첼시 혼자 골밑을 담당했고, 이를 굿렛과 김단비가 가만히 두지 않았다. 첼시는 2쿼터 자유투로만 3득점. 외곽슛을 기대했던 리스턴은 1점도 넣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우리은행이 36-18로 마무리했다.
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박혜진의 3점슛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좋았다. 잠시 공격이 묶였지만, 스트릭렌의 득점 이후 다시 공격이 풀렸다. 이승아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하나은행의 여전히 정체 상황. 실책 5개를 범하는 등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모스비도 부진해 리스턴과 교체. 첼시도 상대 집중견제를 받아 제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은 막판 최은실의 득점을 더해 3쿼터 점수 55-34로 리드했다.
점수 차이가 상당했고 4쿼터는 가비지 타임으로 돌입했다. 하나은행의 끝까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4분여를 남기고 염윤아가 5반칙 퇴장으로 악재까지 맞았다. 같은 시간 경기 점수 차이는 21점차나 됐다.
남은 시간 양 팀은 무리한 공격대신 체력을 아끼는 등 2차전을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