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EB하나는 1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KEB하나는 6승7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KEB하나는 외국인, 국내 선수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카일라 쏜튼이 빠른 움직임으로 3점슛 3개 포함 23득점을 기록했고, 나탈리 어천와도 11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백지은은 17득점, 강이슬은 14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접전 속에 KEB하나가 강이슬과 쏜튼의 3점슛으로 초반 우위를 점했다. 상대 하워드의 득점을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쏜튼과 김지영이 골밑 득점에 성공해 공격을 이어갔다. 강이슬은 한 번 더 3점슛을 터뜨렸다.
그렇다고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나쁘지는 않았다. 배혜윤의 골밑 플레이와 함께 강계리, 최희진의 3점슛으로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은 배혜윤, 강계리의 득점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19-19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이 기세를 이어갔다. 앞선에 배치된 강계리의 투지 있는 플레이로 공격권을 연이어 획득했고, 이 과정에서 하워드가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도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KEB하나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KEB하나는 어천와가 득점을 몰아쳐 점수 차이를 좁힌 뒤 강이슬의 미들슛까지 터졌다. KEB하나는 김지영과 어천와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아 전반을 36-36으로 마쳤다.
후반부터는 KEB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KEB하나는 김지영, 강이슬, 어천와가 순차적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상황에선 김지영이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았다. 쏜튼도 3점슛 대열에 합류.
삼성생명도 꾸준히 KEB하나를 쫓아가긴 했다. 특히 박하나의 활약이 좋았다. 박하나는 3쿼터에만 7득점을 기록하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팀 파울에 걸리며 수비가 헐거워졌고, 이에 백지은과 쏜튼에게 득점을 내줬다. 3쿼터 59-52로 KEB하나의 리드였다.
4쿼터 삼성생명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효과는 있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김한별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경기는 다시 불꽃이 튀겼다. KEB하나가 쏜튼의 활약으로 달아나려고 하자, 삼성생명은 하워드의 3점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 KEB하나가 승기를 쥐었다. 5분여를 남기고 터진 쏜튼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KEB하나는 수비를 탄탄히 구축해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았고, 3분여를 남기고는 14점차로 벌리는 김지영의 득점이 터졌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