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단독 4위(5승8패)까지 뛰어올랐다.
신한은행은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58-50으로 승리하고 시즌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KDB생명은 5승9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골밑을 지배하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개수에서 43-35로 앞섰다. 공격에서는 김단비가 19득점을 쓸어 담았고, 윌리엄즈는 16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와 달리 KDB생명은 악재가 많았다. 에이스 이경은이 발목 부상을 당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리마 크리스마스도 허벅지 타박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부터 분위기는 신한은행의 몫이었다. 초반만 해도 신한은행은 공격이 풀리지 않아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덩달아 한채진과 하킨스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6점차로 끌려갔지만, 윌리엄즈 투입 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윌리엄즈는 골밑 플레이로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슛으로 이날 첫 리드를 가져간 뒤 조금씩 경기를 주도했다. 신한은행 데뷔전을 치른 유승희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김연주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면서 1쿼터를 17-15로 앞섰다.
2쿼터에도 신한은행은 윌리엄즈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유승희도 골밑을 파고 들어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 곽주영은 정확한 미들슛을 꽂았다. 반면 KDB생명은 정확성이 부족해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크리스마스가 자유투 2개를 놓쳤고, 노현지와 정유진의 3점슛도 빗나갔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2쿼터 리바운드 15-7로 압도적이었다. 당연히 공격 기회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27-24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흐름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먼저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이를 벌렸다. 김단비는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로 연결, 이어 레이업슛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KDB생명은 하킨스와 한채진의 속공 득점으로 33-34,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를 치고 나간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특히 식스맨 김형경의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상대가 골밑 수비에 중점을 둘 때 김형경은 이를 역이용해 연달아 3점슛을 꽂았다. 김형경은 자유투까지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48-39로 3쿼터를 리드했다.
4쿼터 점수를 만회하려는 KDB생명의 노력이 있었다. KDB생명은 수비를 탄탄하게 한 뒤 크리스마스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윌리엄즈가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격차도 10점차나 벌어졌다.
KDB생명은 끝까지 공격을 가했지만,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을 기록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