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KB는 14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68-45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KB는 시즌 5승(8패)째를 따내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6승8패로 리그 3위까지 떨어졌다.
KB는 최근 팀에 합류한 카라 브랙스턴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힘을 앞세워 골밑을 지배한 것이 원동력. 카라는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평균 8득점에 그쳤던 강아정도 부진을 털고 12득점을 올렸다.
빠른 공격을 실행했던 KB가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강아정의 자유투에 이어 피어슨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가해 5분여 동안 상대를 2득점으로 묶었다. 배혜윤에게 3점슛을 맞았지만, 피어슨의 골밑 플레이로 분위기를 유지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악재가 많았다. 실책과 반칙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기록했고, 하워드는 3반칙을 범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이용해 KB는 심성영과 강아정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1쿼터 점수 19-13으로 KB의 리드였다.
2쿼터에도 KB는 카라의 골밑 플레이로 리드를 이어갔다. 신장 198cm, 몸무게 120kg이 넘는 체격을 가진 카라는 상대 맥키니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KB는 카라가 득점을 몰아친 뒤 김진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10점차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침체됐던 삼성생명도 고아라의 3점슛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고아라는 자유투까지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책이 문제였다. 삼성생명은 1분여를 남기고 김한별이 공을 놓쳐 상대에게 공격권을 허용했다. 이에 KB는 카라가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로 연결했다. KB는 전반을 35-28로 마쳤다.
후반에도 KB는 수비를 탄탄하게 구축해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KB는 상대 득점을 5분여 넘게 틀어막았고, 공격 상황에선 심성영과 피어슨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격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위기를 느낀 삼성생명은 작전 타임을 불러 팀을 정비했으나 별 다른 효과가 없었다.
이와 달리 KB는 김가은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가은은 날카로운 돌파 뒤 골밑 득점을 올렸고, 사이드에선 3점슛을 꽂았다. KB는 강아정의 득점을 더해 3쿼터를 50-36으로 앞서갔다.
KB는 심성영의 득점으로 4쿼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가은의 3점슛도 폭발하면서 KB는 24점차로 경기를 리드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공격이 매끄럽지 않아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어느 정도 KB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에도 KB는 김가은이 3점슛, 강아정이 연속 득점을 올려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