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 14연승을 저지했다. 동시에 3연승까지 달렸다.
신한은행은 15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8-55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우리은행은 개막 13연승을 달렸던 리그 선두.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뒤엎고 3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6승8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13승1패로 여전히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역전승이었다. 신한은행은 강력한 수비를 펼쳐 상대 우리은행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공격에서는 윌리엄즈가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김단비는 13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1쿼터 초반 홈팀 우리은행이 임영희와 박혜진의 미들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커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홍보람이 골밑 득점을 올리는 장면도 있었다. 교체로 들어온 최은실도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초반 분위기를 내줄 위기에 몰린 신한은행은 작전 타임을 불렀다. 무리한 공격이 많았던 알렉시즈를 대신해 윌리엄즈를 투입하기도 했다. 윌리엄즈는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 점수 12-16으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4점차로 쫓았다.
2쿼터에도 신한은행은 추격 흐름을 이어갔다. 내/외곽에서 득점을 몰아친 김단비의 활약이 컸다. 특히 공격 제한 시간에 맞춰 3점슛을 뽑아낸 것이 백미였다. 신한은행은 유승희의 자유투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기세를 탄 신한은행이 점수 차이를 벌렸다. 우선 우리은행의 공격을 틀어막은 것이 주효했다. 신한은행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슛 시도 횟수와 정확도를 떨어트렸다. 반대로 공격에선 윌리엄즈가 확실히 마무리 해주면서 신한은행은 전반을 28-21로 마쳤다.
후반이 되자 우리은행은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존스가 강하게 골밑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조급한 나머지 실책이 많이 나왔다. 이를 이용해 신한은행은 윤미지와 존스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을 정비한 우리은행은 존스와 임영희가 자유투 득점을 성공시킨 뒤 최은실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았다. 우리은행은 존스와 임영희 3점슛을 묶어 41-39 역전까지 달성했다.
4쿼터 승리를 위한 양 팀의 경기력이 불꽃이 튀겼다. 먼저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득점을 시작으로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 3점 플레이로 연결했다. 신한은행의 공격도 매서웠다. 윌리엄즈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시소경기를 펼쳤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에서 갈렸다. 집중력이 좋았던 신한은행이 힘겹게 승리를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임영희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0초여를 남기고 윤미지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