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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30점' 삼성생명, 속도전으로 KB전 신승…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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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이 안방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2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5-70으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7승(10패)째를 거둔 삼성생명은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KB는 6승11패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KB는 구리 KDB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속도를 앞세운 공격이 주요 공략 포인트였다. 나타샤 하워드가 30득점을 쓸어 담아 공격의 선봉장이 됐고, 고아라도 15득점 7리바운드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희진도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기록. 
 
1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빠른 공격으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수비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겼다. 토마스, 고아라가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득점을 쌓았고, 최희진은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고아라와 토마스는 골밑 득점을 추가.
 
그렇다고 KB의 공격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낮은 삼성생명의 특징을 잡아내 피어슨, 박지수가 골밑에서 활약했다. KB는 피어슨, 박지수를 앞세워 추격을 개시한 뒤 3분여가 남은 시점에선 16-14 역전까지 이뤄냈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득점을 적립, 피어슨은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KB는 김가은의 3점슛을 더해 1쿼터를 25-2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상황이 뒤집혔다. 하워드, 고아라가 번갈아 득점을 올려 삼성생명이 역전을 만들었다. 박지수와 피어슨의 기세를 제어하지 못해 다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하워드가 상대 반칙을 이용한 3점 플레이를 기록하면서 31-29로 치고 나갔다.
 
확실히 하워드의 속도가 삼성생명의 무기였다. 하워드가 워낙 재빠르게 골밑을 파고드니 높이의 열세도 충분히 만회됐다. 강아정, 김가은에게 3점슛을 내줘 35-35 동점 상황이 됐을 때도, 곧바로 하워드가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획득해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전반을 43-37 리드로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격 템포가 빨랐다. 먼저 KB가 피어슨의 3점슛, 박지수가 득점으로 압박하자,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김한별의 활약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김진영과 토마스도 득점을 주고받았다. 4분여를 남기고 점수 49-48로 삼성생명의 근소한 리드. 분위기가 팽팽했다.
 
이후에는 삼성생명의 공격이 더 세밀했다. 이주연의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은 것이 원동력. 신인 선수의 활약으로 배혜윤, 고아라 등 언니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배혜윤은 자유투, 고아라는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3쿼터를 60-53으로 끝냈다.
 
점수 만회가 필요한 KB가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4쿼터 시작부터 강아정이 3점슛을 폭발. 이어 김가은이 노련하게 반칙을 얻어냈다. KB는 2분여 만에 피어슨의 자유투로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삼성생명이 앞섰다. 1분여를 남긴 시점. 삼성생명은 김가은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해 68-70, 역전을 내줬다. 패배 위기였지만 하워드가 구세주로 나섰다. 하워드는 득점 인정 반칙을 따내 3점 플레이를 연결. 삼성생명은 마지막 KB의 공격을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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