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따돌리고 맨 먼저 10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신한은행은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 전에서 71-61로 이기고 최근 3연승, 10승1패가 됐다. 공동 2위 그룹인 용인 삼성생명, 춘천 우리은행과 승차도 3경기로 벌려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쩍 전력이 탄탄해진 신세계의 달라진 모습 역시 인상적인 한 판이었다.
신세계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5-0까지 달아나는 등 김정은, 케이티 핀스트라를 앞세워 19-8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시 1위팀 신한은행의 저력은 간단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신한은행은 2쿼터들어 신세계를 8점에 묶고 25점을 퍼부어 가볍게 전세를 역전시켰다. 3쿼터에서도 5점을 더 앞서며 11점차를 만들었다.
4쿼터는 신세계가 힘을 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태즈 맥윌리암스의 득점으로 63-51을 만들 때만 해도 신한은행의 낙승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이 때부터 양정옥의 3점슛, 김정은의 2득점을 묶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분54초를 남기고 최윤아가 자유투 1개를 넣어 64-56으로 도망갔지만 신세계는 곧이어 핀스트라의 자유투 2개와 양지희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61-64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것이 신세계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신세계의 맹추격에 놀란 신한은행은 최윤아, 맥윌리암스의 득점으로 67-61까지 달아난 뒤 정선민이 이후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꼬박꼬박 갖다넣어 10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신세계는 5승7패로 5위 구리 금호생명(2승8패)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2일에는 오후 5시부터 구리시체육관에서 금호생명-천안 국민은행의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