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 결과 이외에도 부상에서 복귀한 두 가드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2년 동안 무릎 부상으로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던 삼성생명 이미선과 차세대 국가대표 가드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생명 이경은의 대결이었다.
오늘 경기 결과만 보면 그야말로 이미선의 "완승"이었다. 이미선은 오늘 벌어진 경기에서 23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라는 트리플 더블급 기록을 작성하며 지난 2년간 삼성생명에 미안했던 마음을 훌훌 날려버렸다.
이경은은 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드로서 준수한 스탯을 기록했지만, 이미선의 "그것"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선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한은행 최윤아와 함께 가드만은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후 지난 2년을 뒤로 하고 이번 리그에 조심스레 활약을 예고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팀을 이끌어 개막 첫 경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비록 오늘 대결에서 이경은은 이미선에게 완패했지만 가드 계보를 잇는 대선배에게 한수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경기로 이미선은 "승리"를 얻었고, 이경은은 보약과도 같은 "경험"을 얻었다.
이 두선수의 시즌 맞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여자농구를 지켜보는 또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