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2점 활약 신세계, 4쿼터 역전극 만들며 금호생명 꺽어..
21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세계가 2위 금호생명에 대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60대56으로 승리를 거두고 3위 탈환에 희망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전반 금호생명 역공에 밀렸지만 후반 김정은(22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박세미(14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박은진(7점-3점슛 1개, 4리바운드) 활약과 4쿼터 금호생명 공격을 7점으로 틀어막아 한편의 드라마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18점, 12리바운드), 강지숙(15점, 8리바운드) 트원 타워 활약과 이언주(10점-3점슛 2개, 2어시스트) 득점가담으로 3쿼터까지 앞서가며 낙승이 예상되었지만, 4쿼터 공수 조직력 붕괴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쿼터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신정자와 강지숙이 높이를 앞세워 12점을 만들어내는 활약과 종료 직전 이언주 5점을 바탕으로 치열한 1쿼터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초반 열세를 보였지만 중반에 접어들어 김정은, 박은진 활약으로 금호생명을 따라 붙어 막판 3점차 리드만 허용했다.
2쿼터는 신세계 상승세로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효과적인 압박 수비로 8분 30초 동안 금호생명에 단 8점만 내주고, 박세미와 김정은 3점포 세방으로 역전을 만들어 분위기를 빼앗았다. 하지만 금호생명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신정자와 강지숙이 신세계 인사이드를 적극 공략해 9점을 만들어내며 38대36, 2점차 역전을 만들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금호생명이 3쿼터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금호생명은 공격에서 11점에 그쳤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로테이션 수비가 성공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수비에는 절반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아 7점만 득점하는 데 그치며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3쿼터까지 금호생명이 49대43, 6점차로 앞서며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다.
그렇게 4쿼터가 시작되었고, 신세계가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수비로 경기를 풀어가며 금호생명 조직력을 무력화시키면서 공격에서 박세미가 초반 득점에 적극 가담해 만들어낸 5점과 5분 경 김정은이 통렬한 3점포를 작렬시키며 54대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허윤자(7점, 4리바운드)와 김정은이 다시 득점을 올리면서 5점차로 도망가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금호생명 반격이 시작되었다. 금호생명은 수비로 신세계 공격을 묶어두고 신정자가 3점을 만들어내 다시 56대58,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시계는 2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금호생명 입장에서 충분히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계속되는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역전을 만들지 못했고, 종료 10초전 신세계 박세미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는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14승 16패를 기록해 그대로 3위 금호생명에 4게임차로 따라붙는 4위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11패(19승)째를 당하며 3위 삼성생명에 한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