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임영희(14점, 10리바운드), 김계령(1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변연하(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나연(10점-3점슛 2개)이 분전한 천안 KB국민은행을 69대54로 제압하고 어렵게 1승을 추가했다.
우리은행 분위기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4점에 머무르며 부진했지만, 중반을 넘어서 김계령, 김은경(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은혜(10점-3점슛 1개, 9리바운드)로 이어지는 김(金)씨 라인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14대11로 역전을 만들고 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집중 견제 속에 정선화(8점, 3리바운드), 박선영(6점-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득점을 만들어내고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리드를 잡았지만, 쿼터 후반으로 접어들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1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 2쿼터 분전을 더욱 빛났다. 우리은행은 2쿼터 국민은행 득점을 단 6점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 임영희를 중심으로 박혜진(13점-3점슛 2개, 4리바운드)과 김은혜가 득점을 만들어내 29대17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5점, 4어시스트) 3점슛이 모두 빗나가는 등, 선수 전원이 공격에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6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상대에게 12점차 리드를 내주고 후반을 맞이해야 했다.
3쿼터 중반까지 전열을 정비한 국민은행 추격이 돋보였다. 국민은행은 수비가 살아나자 공격에서 박선영 3점포를 시작으로 2분 30초 김나연 3점포까지 10점을 몰아쳐 27대33, 6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하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민은행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쿼터 종료인 6분 30초까지 국민은행 득점을 완전히 차단하고, 임영희 - 김계령 - 박혜진 3점포가 국민은행 골망을 갈라 45대29, 16점차로 앞서면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를 정리하는 4쿼터, 국민은행이 중반 속공과 김영옥, 강아정 외곽포를 앞세워 43대52, 9점차로 따라붙고 다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우리은행은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국민은행에 역공을 맞으면서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분위기는 다시 우리은행 쪽으로 흘러갔다. 우리은행은 종료 4분 30초전 김은경 행운의 버저비터가 성공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 3분 동안 국민은행에 2점만을 내주면서 김은경과 김계령 득점으로 58대45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정리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김은혜 자유투를 시작으로 2분 동안 9점을 몰아쳐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확인했다. 국민은행은 2쿼터 6점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 속과 3점슛 야튜율이 16%에 그치면서 1패를 더했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2승(8패)째를 기록하며 그대로 6위를 유지했고, 국민은행은 6패(4승)째를 당하면서 5위 신세계에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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