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 신세계가 김지윤(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정은(17점,5리바운드)활약을 앞세워 신정자(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경은(16점-3점슛 3개, 4리바운드)가 분전한 구리 금호생명을 61대5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1쿼터 신한은행이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5분 동안 신세계 득점을 묶으면서 신정자 6점과 이경은 3점포 등으로 4분 40초 경 12대0으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금호생명 압박 수비를 뚫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고, 상대 패스워크에 공간을 허용하면서 득점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후반으로 넘어가며 조직력을 살려낸 신세계는 김지윤을 중심으로 추격전을 펼쳐 9점을 만들었고, 금호생명도 6점을 추가하며 금호생명이 19대8로 앞선 채 1쿼터가 정리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 상승세가 돋보였다. 금호생명은 강지숙(14점, 7리바운드)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후 4분 20초 경 이경은 3점포로 28대12, 16점차로 앞서 리드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2쿼터 들어서도 주포 김정은이 상대 수비에 묶이는 부진 속에 6분 동안 6점에 그치는 공격 슬럼프가 이어지며 금호생명에 더블 스코어 리드를 허용했다.
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신세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공수 균형이 살아난 신세계는 3분 동안 금호생명 공격을 틀어막고, 김정은과 진신혜(4점, 9리바운드)가 득점포를 터뜨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20대28, 8점차로 따라붙으면서 금호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금호생명은 강지숙 자유투와 언더슛으로 4점을, 신세계는 양정옥(6점-3점슛 3개) 3점슛과 김지윤 미들슛으로 5점을 더해 전반은 금호생명이 7점을 앞선 32대25로 정리되었다.
3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초반 금호생명은 맨투맨과 효과적인 더블팀으로 신세계 공격을 차단하며 이경은이 돌파를 통해 5점을 몰아쳐 한발짝 앞서 나가자, 신세계는 4분 경 김정은 정중앙 3점포와 허윤자(6점, 8리바운드) 속공으로 31대37로 점수를 6점 차까지 좁혔다.
쿼터 후반으로 접어들며 신세계가 김정은을 앞세워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신세계는 전반 2점에 그친 김정은이 마크맨인 김보미(9점-3점슛 2개, 3리바운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계속된 돌파를 통한 미들슛으로 6점을 몰아쳤고, 허윤자 미들슛으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미들슛을 만들어내 39대41로 따라붙고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2점차로 쫓긴 금호생명은 더이상 신세계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줄였고, 종료 54초 전 터진 이경은 3점포와 신정자 자유투로 46대40, 6점을 앞서며 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 이경은 3점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신세계는 김지윤이 미들슛 3개를 연이어 금호생명 골망을갈랐다. 종료까지 5분이 남은 시점에 점수는 51대46으로 금호생명이 5점차 리드를 잡고 있었다.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 금호생명에 한 골을 내준 신세계는 바로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 정비에 나섰고, 작전 타임은 제대로 적중했다. 침착함을 찾은 신세계는 김정은 점퍼와 양정옥 3점슛에 힘입어 종료 3분 20초 전 51대53로 만들면서 2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으로 역전의 기운을 불어넣었고, 이은 공격에서 상대 일리걸 디펜스로 얻은 자유투를 김지윤이 침착하게 성공함과 함께 3점포까지 더하며 단숨에 55대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갑작스런 신세계 역공에 당황한 듯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득점에 실패하고 역공을 허용, 순식간에 53대57로 4점차 리드를 신세계에 내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1분 46초, 37분 동안 리드를 지킨 금호생명에게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고, 신세계는 기회가 찾아오는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신세계가 두번의 패스에 이은 골밑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발짝 앞서나갔고, 금호생명은 바로 김보미 골밑슛으로 득점을 만들었지만 신세계는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자유투 두개를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4승(6패)째를 기록하며 금호생명,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금호생명은 아쉬운 6패(4승)째를 당하면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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