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 효돈체육관에서 이어진 2010 퓨처스 리그 3일차 경기에서 천안 KB국민은행이 우리은행과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생명과 함께 2승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고, kdb생명도 신세계에 신승을 거두며 2승(1패)째를 기록했다.
첫번째 경기로 펼쳐진 천안 KB국민은행과 춘천 우리은행 경기는 집중력에서 앞선 천안 KB국민은행이 70-66으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전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KB국민은행 페이스로 흘렀다. 경기 초반 정선화, 강아정을 정점으로 공격에 나선 KB국민은행은 쉽게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 반격에 공격의 흐름을 잃으면서 1쿼터 17-16으로 1점차 리드만 지키는 데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경기를 2쿼터로 넘겨야 했다.
2쿼터도 분위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1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윤나리의 외곽 활약을 중심으로 양지희 등이 득점에 가담해 점수차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수연을 중심으로 강아정 지원사격으로 맞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2쿼터 후반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는 데 성공한 KB국민은행이 여러 개 속공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성공해 36-31로 앞서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전반 후반 분위기를 만들어낸 KB국민은행이 3쿼터 흐름을 이어갔다. 타이트한 디펜스로 우리은행 득점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12점에 묶었고, 발생한 실책을 속공과 김수연, 강아정 득점이 터지면서 52-43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아갔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1패를 기록 중인 우리은행이 반격을 시작했다. 시작과 함께 박혜진, 윤나리 쌍포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히면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당황한 KB국민은행은 보이지 않는 미스가 발생하며 점수차를 줄여주고 마는 어려움에 봉착해야 했다.
그렇게 양팀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서까지 4~6점을 오가는 게임을 펼쳤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KB국민은행이 먼저 위기를 맞았다. 센터인 정선화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너나고 말았다. 정선화 퇴장에 탄력을 받은 우리은행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2점차까지 줄이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하지만 KB국민은행에는 오늘의 히어로 김수연이 있었다.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수연은 천금같은 슛팅 두개와 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우리은행 추격을 따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B국민은행은 방심한 듯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전개해 2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상대 주포인 정선화 마크에 성공하는 등 투혼을 불사르며 게임을 펼쳤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이 24점 15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아정이 17점 3리바운드, 이경희가 12점 6리바운드, 정선화가 1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 라인업이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윤나리가 18점(3점슛 4개)로 분전했으나 박혜진이 8점, 김아름이 3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번째 경기로 펼쳐진 구리 kdb생명과 부천 신세계 경기는 신인 박혜련의 득점포가 불을 뿜은 kdb생명이 박하나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 72-64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로 몰아넣으면서 2승(1패)째를 거두었다.
1쿼터 kdb생명 출발이 좋았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신세계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치다가, 쿼터 후반 한채진 원맨쇼에 힘입어 25-20으로 앞서면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2쿼터 양팀은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쿼터 중반을 넘어 kdb생명이 김보미 돌파와 3점슛, 그리고 윤득희 골밑슛 등으로 38-29로 앞서갔으나, 종반 신세계가 다시 박하나 3점슛 등으로 응수해 점수차를 좁혀 kdb생명이 2점만을 앞선 38-36으로 전반전이 정리되었다.
3쿼터 kdb생명이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윤득희와 박혜련 득점을 시작으로 득점의 돌파구를 마련했고, 타이트한 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점수차를 벌려갔다. 신세계는 3쿼터 들어 상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턴오버와 슛미스가 이어져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3쿼터까지 kdb생명이 56-47, 9점차 리드를 만들면서 기분좋게 4쿼터에 들어서게 되었다.
4쿼터 kdb생명은 초반부터 강하게 신세계를 밀어부쳤다. 박혜련이 3점슛과 돌파로 5점을 추가했고 신세계는 연이은 슛미스로 2분경 12점 차까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신세계는 올코트 프레싱을 걸며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고,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점수를 7점차로 줄였다.
kdb생명은 신세계 추격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게임을 정리하기 위해 코트에 나서 바로 박혜련이 3점포를 만들어 다시 점수를 10점차로 벌렸다. 이후 신세계는 올코트 프레싱을 강력하게 걸며 점수차를 줄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kdb생명은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며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승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한채진과 김보미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중심으로 신인인 박혜련이 고감도 득점포를 선보이며 신세계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고, 신세계는 박하나가 분전했지만 상대 박혜련 마크 실패와 3쿼터 급작스럽게 무너진 공격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4쿼터 분전을 뒤로하고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kdb생명은 신인 박혜련이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으며, 한채진이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윤득희가 15점 6리바운드, 김보미가 13점 4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신세계는 박하나가 18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김지현이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고, 염윤아가 12점 8리바운드와 진신혜가 11점 5리바운드를 보탰지만 3쿼터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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