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3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로벌슨이 37점을 몰아치는 원맨쇼에 힘입어 김영옥, 이경희가 분전한 KB국민은행에 접전 끝에 70-66으로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3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했고, 이종애가 10점 14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박언주가 3점슛 4개로 12점 3리바운드를 지원사격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6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이경희가 14점 4리바운드, 김수연이 9점 10리바운드, 박선영이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곽주영이 9점 6리바운드로 고르게 분전했으나 로벌슨 마크에 실패하며 분패하고 말았다.
KB국민은행이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맨투맨 수비로 3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차단했고, 내외곽 공격을 활발하게 진행시켜 6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3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자 로벌슨을 중심으로 한 패턴을 실행했고, 로벌슨은 개인기를 앞세워 단숨에 6점을 만들어내며 빼앗긴 분위기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중반을 넘어 로벌슨 활약에 조직력이 살아난 삼성생명이 리드를 잡아갔다. 삼성생명은 다소 부진했던 수비가 살아나며 5분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1점으로 묶었고, 로벌슨과 박언주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17-11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우세를 살려내지 못한 채 중반을 넘어 부진과 함께 추가점에 실패했고,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김영옥 3점과 곽주영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1쿼터 공방전은 삼성생명이 5점을 앞선 20-15로 정리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수비를 중심으로 한 공방전을 펼쳤고, 삼성생명은 로벌슨과 이종애 인사이드 공격을 축으로 간간히 득점을 만들어 점수차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이경희 외곽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은 로벌슨 개인기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쓸어갔다. 작전타임을 통해 수비를 조인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KB국민은행 백코트를 헤짚으며 6점을 몰아쳐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31-23으로 앞서갔다.
이때부터 KB국민은행 추격전이 펼쳐졌다. KB국민은행은 박선영 3점포와 레이업, 그리고 양선희 미들슛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30-31, 1점차로 점수를 좁히며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고 남은 1분을 보냈고, 중반 이후 난타전을 주고받은 양팀 전반 공방전은 33-32, 삼성생명 1점차 리드로 끝을 맺었다.
3쿼터 첫골은 삼성생명이 박언주 3점슛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도 김영옥 3점포로 응수하며 균형을 이어갔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양팀은 루즈함 속에 시간을 흘려보냈다. 삼성생명은 효과적이 맨투맨 수비로 2분 동안 KB국민은행에 실점을 허용치 않으면서 간간히 4점을 추가하며 조금씩 도망가는 듯 했다.
KB국민은행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지만 삼성생명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김영옥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다시 중반을 넘어 경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5분경 박언주 3점슛을 신호탄으로 로벌슨, 선수민 득점이 이어져 종료 4분전 47-38, 9점차까지 도망갔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9점차 리드를 내준 KB국민은행은 집중력을 가다듬어 추격전을 펼쳐 김수연 인사이드 득점과 센스 넘치는 박선영 드라이브 인이 터지면서 종료 2분전 47-49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빼앗긴 삼성생명이 쿼터 종료 1분이 남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맨투맨 디펜스를 가다듬어 추가점을 막았고, 이종애와 로벌슨 자유투와 홍보람의 버저비터성 3점으로 56-49로 리드를 잡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3쿼터 종료 2분전 동점까지 만들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던 KB국민은행은 아쉬움 가득한 종료 1분 상황과 함께 4쿼터를 맞아야 했다.
4쿼터 초반 KB국민은행이 추격이 키워드가 된 그림을 만들었다. 올코트 프레싱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3분 동안 막아냈고, 양선회와 곽주영 득점 등으로 54-56, 2점차로 점수를 좁히며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3분이 가깝게 득점에 실패한 삼성생명은 박태은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3분이 지나 공격의 활로를 만들며 로벌슨 돌파로 4점을 추가해 60-54로 전광판 점수에 차이를 만들었다.
그리곤 다시 KB국민은행이 다소 느슨했던 프레싱 수비를 조여 삼성생명 공격을 4분 동안 차단했고, 김수연과 이경희가 득점에 가담해 종료 3분전 1점차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KB국민은행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상대 이종애에 골밑슛을 내주었지만 바로 터진 이경희 미들슛과 스틸에 김영옥 속공이 터지며 63-62로 역전까지 전광판에 새겨냈다.
남은 시간은 2분여, 경기는 승리의 팀을 전혀 알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먼저 치고 나간 건 삼성생명이었다. 작전타임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든 삼성생명은 로벌슨 자유투 득점과 버저비터 미들슛으로 종료 1분 20초를 남겨두고 66-63으로 앞서고 KB국민은행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작전 타임 이후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던진 회심의 3점슛 두방이 림을 돌아나왔고,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빠르게 속공으로 다시 2점을 추가, 종료 48초가 남은 시점 68-63으로 앞서고 승리를 위한 90%를 완성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작전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 마지막 작전은 이경희 3점슛 성공으로 멋지게 들어 맞으면서 점수는 다시 2점차로 좁혀졌고, 삼성생명은 게임을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이어 시작한 삼성생명 공격, KB국민은행은 반칙 작전을 사용했고, 삼성생명 로벌슨은 침착하게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다시 역전의 발판을 위한 공격을 감행했으나, 박선영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삼성생명 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개막 6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3패(3승)째를 당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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