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허윤자, 강지숙 활약에 힘입어 김영옥이 30점을 몰아친 KB국민은행을 66-63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0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지숙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인사이드를 장악했고, 박하나가 13점 6리바운드, 김지현이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나연이 10점 5리바운드로 2연승을 도왔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3점슛 7개 포함 30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김수연이 9점 9리바운드 허기쁨이 8점을 만들었지만, 전체적인 공격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양팀은 극명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신세계가 먼저 공수에서 확실히 몸이 풀린 모습으로 발빠른 움직임으로 신세계 공격을 차단했고 김지현, 김나연 활약으로 13-2까지 크게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다소 몸이 덜 풀린 듯 연이어 발생한 슛미스와 리바운드를 신세계에 완전히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중반이 넘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3분 경 허기쁨을 투입한 KB국민은행은 5분이 지나면서 공수가 풀리기 시작해 수비가 살아났고, 허기쁨이 8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14-16까지 따라붙었다.
신세계는 중반까지 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해야 했고, 결국 2점차까지 쫓기는 아쉬움 속에 1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그렇게 한 차례 큰 흐름을 주고 받은 1쿼터는 16-14, 신세계 리드로 정리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세계 근소한 우세로 경기는 이어졌다. 신세계는 초반 4점을 내주었지만 이후 2분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차단하며 박하나가 3점슛과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해 리드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초반 김영옥 활약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공격이 부진하며 다시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중반 다시 KB국민은행이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이후 김영옥과 장선형 점수가 이어지며 점수를 1점차로 좁히고 KB국민은행에 작전타임을 만들어냈다.
작전 타임 이후 신세계는 박하나의 변칙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박하나는 예상치 못한 포스트 업 공격을 펼치면서 점수를 쌓았다. KB국민은행은 중반을 넘어 신세계 수비에 다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까지 공방전은 2쿼터 박하나 활약과 수비에서 탄탄함을 선보인 신세계가 34-26, 8점을 앞서면서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수비를 중심으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지역 방어를 선택한 KB국민은행 수비는 성공적으로 수행되었고, 인사이드 득점이 이어지며 추격전을 펼쳤다.
신세계는 3쿼터 중반까지 다소 루즈함에 지배받은 모습을 보이면서 공수가 모두 부진했다. 결국 5분 동안 단 2점에 그치는 공격력으로 한 때 9점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6-32, 4점차로 좁혀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다시 신세계가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종료 4분 50초전 신세계는 양정옥이 빠른 패스에 이은 3점슛 찬스를 깨끗히 득점으로 연결했고, 수비 집중력을 높혀 3분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어냈다.
양정옥 득점 이후 강지숙과 허윤자 트윈 타워 득점과 종료 1분 40초 전 김나연이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리며 46-35, 11점차 리드를 그려냈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시작 5분 동안 분전이 무색한 후반을 보내면서 연이은 슛미스와 턴오버를 범해 한 때 2점 차까지 좁혔던 점수가 11점 차까지 벌어지는 광경을 목격해야 했다.
신세계는 상승세를 끝까지 지켜 김지현, 박하나 득점으로 50-36, 14점차로 앞서고 3쿼터를 정리했고, KB국민은행은 올코트 프레싱을 펼치는 등 분전했지만 끝까지 반격의 팁을 잡지 못한 채 어려운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B국민은행은 올코트 프레싱을 정점으로 한 강력한 수비로 신세계 추가점 봉쇄에 나섰다. 작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정작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고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세계는 강지숙 득점으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했으나, 이후 계속된 24초 턴오버를 범하며 3분경 작전 타임을 부르며 분위기를 바꾸려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집중력은 김영옥 3점슛 3방으로 빛을 발하며 3분 30초 경 전광판 점수는 52-45, 7점차로 줄어 있었다.
중반을 지나면서 양팀은 7~10점차 공방전을 이어갔다. 신세계가 먼저 허윤자, 박하나 점수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KB국민은행도 굴하지 않고 추가점을 만들면서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신세계는 다잡은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강지숙이 4점을 집중시키는 활약과 한동안 KB국민은행 추가점을 틀어막아 61-50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결정지려 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분 여, 신세계 쪽으로 승부가 결정지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마지막 힘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김영옥 3점슛 두개와 장선형 미들슛으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58-62로 따라 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신세계는 허윤자 자유투로 승부를 정리하려 했으나 KB국민은행 끈질긴 추격전에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작전타임을 부르고 분위기를 추스렸다.
승부는 거기까지 였다. 신세계는 이후 벌어진 KB국민은행 두 번의 공격을 막아냈고, 이은 공격에서 김나연 킬 패스를 강지숙이 골밑슛으로 연결해 64-58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은 시간 양팀은 자유투 공방전을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고 경기는 이변없이 신세계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3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KB국민은행은 3연패 위기와 함께 3승 4패로 공동 3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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