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종애, 이유진 활약을 바탕으로 배해윤, 박혜진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5-62로 승리를 거두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10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로벌슨이 16점 8리바운드, 이유진이 15점 4리바운드, 박정은이 1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미선이 4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10승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14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배해윤이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혜진이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월링턴이 12점(3점슛 3개)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 부재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1쿼터 예상과 다르게 우리은행 리드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집중력을 리드미컬한 득점으로 이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시작부터 우리은행은 이전 게임과 다른 공격 조직력으로 삼성생명 수비를 깨면서 우위를 가져갔다. 쿼터 내내 패스가 외곽과 인사이드를 적절히 오갔고, 원활한 볼배급을 배해윤이 9점을 몰아치는 활약과 박혜진 미들슛 도움으로 21-19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플레이로 연이은 공격과 수비에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 조직력을 정비하며 추가 실점을 적절히 막아낸 삼성생명은 쿼터 종반 이유진과 홍보람 신진급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를 2점차까지 좁혔다.
2쿼터 역시 1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양팀은 동점으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이 1쿼터와 달리 공수 밸런스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다. 우리은행 공격을 맨투맨 수비로 적절히 막아낸 삼성생명은 이종애와 로벌슨을 중심으로 꾸준히 추가점을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 집중력에 동점까지 허용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 조직력에 밀렸다. 1쿼터 보여주었던 패스도 보이지 않았고, 삼성생명 노련한 공격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었다.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은 다시 1쿼터 상승세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꿔냈다. 월링턴이 3점슛 두개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임영희 5점이 가세하며 결국 39-39로 동점을 만들고 기분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한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이 숫자로 우리은행은 전반전 3점슛 연속 성공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3쿼터 삼성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전반전까지 부진했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고, 속공을 중심으로 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펼쳐 상승세를 만들어냈다.
삼성생명은 맨투맨과 더블 팀 수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우리은행 추가점에 어려움을 주었고, 공격에서 이유진, 이종애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속공과 지공을 통해 추가점을 만들어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51-43, 8점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우리은행은 7분 동안 삼성생명 수비에 단 4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을 겪었고, 삼성생명의 효과적인 공격에 14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내주면서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작전타임 이후 우리은행이 힘을 냈다. 8점차 리드에 방심한 삼성생명 트랜지션 빈틈을 속공으로 연결해 6점을 만들면서 49-53, 4점차로 따라붙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삼성생명 종반 마무리에 실패하며 추격 당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4쿼터 우리은행이 3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점까지 만드는 반전을 펼쳤다. 중반까지 우리은행은 맨투맨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삼성생명 추가점을 적절히 차단했고, 김아름과 양지희가 포스트 업 점수로 5분경 55-55, 동점을 만들며 삼성생명에게 긴장감을 심어주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동점까지 내주는 첫번째 위기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수비는 간헐적으로 공간을 허용했고, 공격에서 패스를 적절히 풀어내지 못하면서 4점에 그쳐 동점까지 내주는 5분을 보내야 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로벌슨 3점과 선수민 스틸로 6--55, 5점을 앞서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이 배해윤과 박혜진으로 맞불을 놓았고, 이은 월링턴 속공으로 61-60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5점차 우세에도 불구하고 턴오버 3개가 연달아 발생하며 역전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2분여, 경기는 어느 팀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이후 양팀은 보이지 않는 턴오버를 범하며 시간을 보냈고 종료 30초를 남은 상황 삼성생명 공격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은 작전타임을 통해 한골을 위한 전술을 실시했고, 박정은은 벤치 기대에 화답하며 포스트 업 득점으로 2점차 리드를 팀에 선물했다.
공격권을 가진 우리은행 역시 작전타임으로 동점과 역전을 위한 전술을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17초 동안 승패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작전이었다.
우리은행 작전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월링턴 슛동작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으면서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월링턴은 2구를 놓치는 불운을 겪어야 했고, 삼성생명은 이후 자유투를 모두 놓쳤지만 박정은의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65-62, 3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4초 동안 반격을 펼쳤지만 임영희 버저비터가 림을 벗어났고, 치열했던 경기의 승리는 삼성생명 품에 안겼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0승(2패) 고지에 선착하며 다시 단독 선두에 복귀했고, 우리은행은 11패(1승)째를 당하며 6위를 유지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