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2일 춘천 호반 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신정자, 홍현희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에 65-61로 승리를 거두고 11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5점 8리바운드, 양지희가 12점 7리바운드, 임영희가 1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혜진이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천금같은 1승을 따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홍현희가 11점 5리바운드, 이경은이 11점, 김보미가 16점을 만들었지만, 전체적인 컨디션 저하에 발목 잡히면서 패배를 당했다.
빠른 흐름으로 전개된 1쿼터는 접전으로 시작되었다. KDB생명이 중반까지 속공을 적절히 활용해 우위를 점했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이 반격을 펼쳐 접전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잠시 부진했으나 2분경 김보미 3점슛을 시작으로 빠르게 공격을 진행시켜 김보미와 이경은이 득점에 가담해 리드를 잡았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에 동점을 내주었으나 종료 7초전 김진영 3점슛으로 20-17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임영희 센스로 4점을 만들고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중반 KDB생명 빠른 트랜지션에 수비가 무너지며 역전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살려 공수 밸런스를 살렸고 임영희가 3점슛과 돌파 등으로 점수를 쌓아 3점차로 점수차를 좁혔다.
수비가 중심이 된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진 2쿼터에는 우리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성공적으로 수비를 가져가며 KDB생명 공격을 차단했고 꾸준히 점수를 쌓았고, KDB생명은 공격에서 계속된 부진을 겪으면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쿼터 내내 지역방어와 맨투맨 수비를 매우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KDB생명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고, 공격에서 집중력 우위로 만들어낸 자유투 찬스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2쿼터 득점 중 9점을 만들어내며 32-28, 4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KDB생명은 1쿼터와 달리 집중력이 떨어진 듯 계속된 턴오버로 인해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8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고, 수비에서 계속해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내주고 역전을 당해야 했다.
3쿼터도 접전 속에 우리은행 리드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며 턴오버를 범했으나, KDB생명이 추격할 때마다 필요한 추가점을 만들면서 우세를 이어갔다. KDB생명은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역전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3~5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쿼터를 시작했고, 중반을 넘어 상대 프레싱에 여러 개 턴오버를 범하면서 점수차를 줄여줘야 했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박헤진 3점슛으로 공격에서 부진을 털어내고 7점을 집중, 49-45, 4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신정자가 계속해서 골을 만들어내 추격전을 펼쳤으나, 수비에서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하고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중반 수비를 프레싱으로 바꾸면서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 하였지만, 공격으로 리듬을 이어가지 못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끌어갔다. 우리은행은 맨투맨 수비로 KDB생명 공격을 4분 동안 2점으로 막아냈고, 양지희와 배해윤 인사이드 득점이 터지면서 55-47, 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KDB생명은 부진이 계속되자 여러차례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꾸려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5분 동안 2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으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를 직감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 4쿼터 5분 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 위기가 찾아왔다.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양지희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연이어 배해윤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인사이드가 패닉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KDB생명은 양지희 파울 아웃 이후 만든 두개의 3점 플레이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53-57, 4점차로 따라붙고 남은 2분에 접전을 예고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분 동안 얻은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61-55, 6점차로 달아나며 KDB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남은 시간은 1분, 우리은행은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포기하지 않고 프레싱으로 우리은행 공격을 차단하고 신정자, 한채진 자유투 점수로 종료 34초를 남겨두고 59-61로 따라붙으며 승리를 미궁에 빠뜨렸다.
하지만 연패탈출이라는 절실한 과제는 우리은행에 집중력을 심어주었다. 종료 11초전 고아라가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63-59, 4점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예감케 했고, 6초전 다시 박혜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11연패 탈출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11연패 탈출과 함께 2승(15패)째를 기록했고, KDB생명은 10패(8승)째를 당하고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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