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 이미선, 이종애 트로이카 활약을 바탕으로 박혜진, 배해윤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64-58으로 꺾고 2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4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박정은이 23점(3점슛 5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종애가 16점 8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을 펼쳐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6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혜진이 1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배해윤 1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초반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패배를 당했다.
다소 산만한 분위기로 시작된 경기는 우리은행이 우세로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공격에서 내외곽에서 좋은 밸런스를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고, 삼성생명 쿼터 후반 부진을 겪으면서 좋은 흐름을 지키지 못한 채 역전을 내주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삼성생명 주포인 박정은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내주었지만, 배해윤과 양지희가 인사이드에서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했다. 그리고 집중력을 끝까지 지켜낸 우리은행은 효과적인 수비를 공격으로 연결, 박혜진이 개인기에 의한 득점을 만들어내며 16-13, 3점차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쿼터 시작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3점슛 3개를 포함 11점을 만들며 리드를 잡았고,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우리은행 외곽을 봉쇄하며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쿼터 후반 연이은 턴오버를 범하면서 추가점에 실패했고, 수비마저 허물어지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양팀은 확연히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으면서 팽팽함을 유지했다. 중반까지 우리은행이 전반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만들었고,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높혀 집요하게 추격전을 시작해 결국 1점차 역전과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4분 동안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공격에서 계속해서 패스미스가 발생했고, 우리은행 균형잡인 공격에 계속해서 실점하며 두자리수까지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이미선을 중심으로 한 속공이 살아나며 추격전을 시작, 박정은과 이종애 등이 추가점을 만들어 한때 11점차까지 벌어졌던 상황을 31-30으로 역전하고 기분좋게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박혜진을 중심으로 양지희, 고아라 등이 계속해서 득점을 만들면서 4분 경 28-17, 11점차까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공격이 급격히 난조에 빠지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수비까지 동반으로 무너지며 14점을 내리 내주면서 역전을 당하는 아쉬움을 접하게 되었다.
3쿼터는 2쿼터와 비슷한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양팀은 극심한 슛 부진에 시달렸고, 집중력에서 다소 앞선 우리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한 5분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다시 이미선을 중심으로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흐름을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아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산만한 분위기로 2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동점과 역전을 내주었다. 하지만 중반 이미선의 감각적인 돌파에 이은 바스켓 굿으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생명은 이후 박정은과 이종애까지 득점에 가담, 48-44로 앞서고 3쿼터까지 공방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시작 5분 동안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삼성생명 공격을 차단했지만 공격을 풀어내지 못하고 반전까지 만들지는 못했고, 중반을 넘어 상대 이미선 마크에 완전히 실패하고 12점을 내리 실점하고 4점차 리드를 내주었다. 골가뭄 속에 임영희와 양지희가 득점에 가담해 점수차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한 우리은행이었다.
삼성생명이 4쿼터 시작과 함께 비장의 카드를 빼들었다. 기습적인 올코트 프레싱을 꺼내들었다. 선수들은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4분 동안 실점을 하지 않았고, 공격에서 나서 이종애 4점과 박정은, 박언주 득점으로 3분경 56-44로 앞서가며 승부에 중요한 순간을 점령했다.
우리은행은 기습적인 삼성생명 올코트 프레싱에 당황한 듯 턴오버와 함께 슛미스가 이어지며 4분을 넘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분위기를 삼성생명에게 넘겨주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수비전을 전개했다. 삼성생명은 3분 동안 허윤정 미들슛으로 2점만을, 우리은행은 5점을 추가하며 9~11점차 삼성생명 리드가 이어졌다.
남은 시간은 2분 40초, 삼성생명은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작전타임을 실시하고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 1분 동안 양팀은 추가점에 실패하고 시간을 흘려보냈고, 우리은행은 종료 1분 40초전 8점 역전을 위한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르고 반전의 팁을 마련하려 했다.
그리고 우리은행 마지막 반전이 이뤄졌다. 종료 1분 30초전 배해윤 골밑슛으로 추가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고아라와 양지희가 차례로 점수를 만들고 56-60으로 따라붙으면서 삼성생명에 위기를 선물했다.
하지만 노련한 삼성생명은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작전타임 이후 이미선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종료 24초전 62-56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막판 집중력에 불구하고 4쿼터 초반 4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5승 4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16패(2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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