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미선, 박정은 활약에 힘입어 김보미, 홍현희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68-49로 대파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22점(3점슛 4개) 7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박정은이 12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고, 로벌슨이 9점 6리바운드, 이종애가 5점 9리바운드, 선수민이 8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김보미가 17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홍현희가 12점 5리바운드, 신정자가 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경은이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했고, 한채진도 3리바운드라는 무득점에 묶이면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생명 출발이 좋았다. 삼성생명은 시작과 함께 이종애 미들슛을 시작으로 이미선 활약이 이어지며 3분 동안 12점을 몰아쳤고, 협력수비를 원활하게 수행하며 KDB생명 공격을 무력화하여 6분 동안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좋았던 공수 밸런스가 깨지면서 4점만 추가했고, KDB생명 김보미 활약에 다득점을 내주면서 16-15, 1점만 앞서고 1쿼터를 정리했다.
KDB생명 출발은 암울했다. 이경은, 신정자를 제외한 파격 선발 라인업을 가져간 KDB생명은 공격에서 루트를 찾지 못하면서 부진에 휩싸여 6분 동안 득점에 실패했고, 삼성생명 집중력에 다득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KDB생명이 첫 득점을 만든 건 종료 4분전 원진아 골밑슛이었다. 6분 만에 첫득점을 만든 KDB생명 이후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풀었다. 빠르게 공수전환이 이루졌고, 김보미 3점슛 3개가 이어지며 15점을 몰아쳐 1점차로 따라붙었다.
2쿼터 삼성생명이 다시 힘을 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1쿼터 후반 무너졌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KDB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박정은을 중심으로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28-22로 앞서갔다.
이후 KDB생명 집중력에 2점차로 추격을 당했지만 1분 30초 동안 수비를 짜임새있게 풀어내며 추가실점을 막았고, 이미선이 개인기에 이은 센스 넘치는 미들슛으로 추가점을 만들어 31-27로 앞서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1쿼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루즈한 분위기로 중반까지 보냈다. 이경은과 신정자가 투입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져갔지만 5분 동안 4점에 그치는 공격 부진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중반을 넘으면서 KDB생명이 반전을 만들었다. 홍현희, 신정자를 중심으로 인사이드 플레이가 살아났고, 1쿼터 쾌조의 슛 컨디션을 선보인 김보미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2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역전까지 만들지는 못하고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3쿼터 삼성생명이 경기 분위기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로벌슨 돌파와 이미선 외곽 활약을 바탕으로 41-30으로 앞서갔고, 교체 투입된 선수민 공격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활약을 펼쳐 21점을 몰아치며 52-38, 14점을 앞서갔다.
로테이션 수비가 확실하게 이루어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KDB생명 공격루트를 적절히 차단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KDB생명은 상대 로벌슨 수비에 애로를 겪으면서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며 계속해서 실점을 내주었고, 공격마저 계속된 슛미스가 이어지며 5분 동안 4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중반을 넘어서 신정자가 추가점을 만들긴 했지만 다른 득점원이 침묵했다.
공격 부진은 수비에도 이어지며 삼성생명 상승세를 막지 못했고,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홍현희 자유투와 조은주 3점슛으로 4점을 보탠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에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14점차 리드에 지공을 펼치면서 확실한 찬스를 노린 플레이를 펼치면서 박정은과 이미선 3점슛으로 착실히 추가점을 만들어 5분경 60-41로 앞서갔다.
KDB생명은 다급함에 발목 잡히면서 슛팅이 계속해서 림을 돌아나는 불운까지 겹쳐 추격전을 만들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한차례 KDB생명 반격이 진행되었다. 홍현희와 신정자가 골밑에서 추가점을 만들었고, 3분 동안 삼성생명 공격을 차단하며 46-60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DB생명 추격전은 거기서 끝을 맺었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추격에 흐름을 끊는 작전타임을 실시했고, 이은 공격에서 박언주가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리며 63-46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추가점은 다시 삼성생명 이었다. 종료 2분전 교체 투입된 박태은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19점차로 벌어지며 승부는 완전히 결정되었다. 이후 양팀은 백업 멤버를 기용하며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고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16승 6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KDB생명은 12패(11승)째를 당하면서 4위에서 벗어나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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