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2일 광주 빛고을 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중립경기에서 강아정, 정선화 활약을 묶어 양지희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63-57로 승리를 거두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화가 9점 10리바운드, 김영옥이 12점 4어시스트, 곽주영이 10점 3어시스트, 김수연이 6점 6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8점 7리바운드, 임영희가 12점 배해윤이 8점 9리바운드, 고아라가 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고, 내외곽 밸런스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중심으로 차분히 공격을 운영해 득점을 만들어 19점을 집중시키면서 19-16으로 근소한 리드를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과 강아정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종반으로 넘어가며 득점이 둔화되었고, 수비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근소한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2쿼터는 우리은행 인사이드 득점과 KB국민은행 외각포 대결로 펼쳐졌고, 팽팽한 균형으로 전반전은 정리되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7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곽주영이 고감도 미들슛을 선보이며 확실한 지원사격을 펼치면서 균형을 이어갔고, 결국 33-32로 역전과 함께 전반전을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9점을 집중시키면서 리드를 가져갔지만,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 집중력과 밸런스에 추격을 당했다. 결국 양지희를 제외한 득점포 가동에 실패한 역전을 당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3쿼터는 완전한 KB국민은행 분위기였다. 강아정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곽주영과 정선화까지 인사이드에서 득점에 가담하며 22점을 몰아쳤다. 공격 상승세는 그대로 수비로 이어졌다.
맨투맨을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협력 수비를 펼쳐 실점을 단 7점으로 막아내는 극강의 수비력을 선보여 55-39, 16점차 리드로 3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암울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전혀 활로를 찾지 못했고, 쿼터를 관통하며 수비에서 헛점을 드러내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월링턴이 5점을 넣었지만 박혜진과 양지희 등 주포가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7점에 그쳤다.
쿼터 중반까지 KB국민은행 승리가 예상될 정도로 경기는 루즈하게 흘렀다. 하지만 4분이 지나면서 우리은행이 반전을 만들었다. 2분 동안 임영희가 8점을 몰아치며 활약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4점만 실점하며 51-59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추격을 그대로 멈추지 않았다. 종료 1분전까지 양지희와 배해윤 등 점수로 6점을 만들면서 57-61, 점수를 4점차까지 좁히면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KB국민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칠만한 위기를 느낄 순간이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종료 45초전 강아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종료 24초전 던진 박혜진 회심의 미들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치열했던 4쿼터 상황은 모두 정리되며 승리는 KB국민은행 품에 안겼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6승 16패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3승 19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 WKBL -